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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1일, 수요일.


<Knai Bang Chatt Sailing Club>은, 까엡을 통과하는 33번 국도에서 바닷가 쪽으로


조금 들어간 곳에 위치한다.



까엡의 다른 식당과 비슷하게 수산시장과 게스트하우스에서 


걸어가기 적당한 거리에 위치.



처음엔 점심을 먹은 후, 커피를 마시러 갔었다.


이 곳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케익이나



아이스크림 등,



꽤 괜찮은 질을 자랑하는 디저트를 예쁜 그릇에 제대로 주는 걸 보고,


이 집에서 저녁을 먹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예쁜 식기에 더해,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은



서쪽 바다로 향하는 선착장.


잘 관리돼 안정적이고 청결한 선착장 가는 길엔 테이블도 놓여있다.


이 곳은 저녁무렵 더 빛을 발하는데, 그 사진은 조금 있다가.



바닷가 쪽에서 바라본 식당.


사진 주인공은 쿨시크하게 학교를 빼먹고 놀러온 높의 친척동생(고2).


바다와 하늘, 캄보디아 답지 않은 산까지.


완벽에 가까운 곳이라 할 수 있다.



식당에 저녁식사를 예약 해놓고, 남은 오후는 자유시간.


호스트가 제공하는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달려 본다.



메인 도로에서 한 블록만 벗어나도 이런 비포장 흙길.


바닷가를 따라 달리다 보면 오후는 금방 끝나버린다.



예약했던 시간에 맞춰 식당에 도착.


참고로 이 곳은 당일예약으로는 좋은 자리를 잡기 힘들다.


우리도 겨우 바다가 보이는 자리로 예약 가능했음.


아예 바닷가 옆쪽 자리는 최소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천천히 달아오르는 까엡의 석양.


내일이면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벌써 그립기 시작한다.


가능하면 이런 곳에 자리를 잡고 살고싶다는 생각 가득.



여기가 멕시코인지 캄보디아인지 정신 못차리는 솔은 덤.



딱 좋은 시간에 자리 안내를 받았다.


얼굴에 노을이 예쁘게 비치는 이 시간이 까엡 최고의 시간!



더 늦기 전에 선착장으로 나가 노을을 감상..



하기 전에, 음식과 와인을 주문해 놓고, 한 잔 마셔본다.


와인을 시키면 무려 아이스버켓에 담아두고 전담 직원이 오며가며 잔을 채워줌!


덕분에 와인만 무려 세 병을 마셨다.



오늘따라 많은 막내 듀오 컷.



어르신들도 바다를 등지고 한컷.


참을 수 없이 눅눅한 까엡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시원하고 기분 좋은 바람을 느껴본다.



그리고 짧은 여행 중,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9인 컷.


인원이 넷이 넘어가면 이렇게 각자 상황을 즐기는 모습이 잘 담겨서 좋다.


아주, 아주 좋아하는 사진.



바다 냄새를 실컷 맡다 보면, 저녁 식사가 차려지기 시작한다.



샐러드부터 시작해서



각종 소스와



해산물 플래터,



캄보디아식 카레인 '아목'과



해산물을 싫어하는 솔을 위한 닭요리 까지.



돈을 아끼지 않고 다양한 종류를 엄청나게 시킨 덕분에 요리가 계속 나온다.



그 중 어느 것 하나 버릴만한 그릇이 없었음.


하나하나 예쁘고, 하나하나 맛있고.



이런 수준의 음식과 대접을 까엡에서 받을 수 있을거라 기대하지 않았던 나는,


정신을 놓고 음식을 주문, 섭취하기 시작했다.



위에 나온 모든 음식들과, 와인 세 병까지 해서 총 200불 정도 나옴.


10명이 이런 분위기에서 배터지게 식사한 것 치고는 아주 싸게 먹혔다.


맛도 분위기도 기분도 좋아 죽음.



식당 이름인 세일링 클럽에 걸맞게,


바다가 바로 보이는 식당 내부가 흰색 위주로 칠해져 있어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은 벌레에 대한 걱정을 좀 했지만, 어떤 벌레도 우릴 괴롭히지 않았음.



밥을 먹는 사이에 완전히 덮인 밤.



와인잔을 들고 선착장을 걸어본다.


사진 기준으로 오른쪽이 우리가 식사를 한 식당이고,


왼쪽은 저녁에만 열리는 라운지 바.



아예 저녁 술집을 따로 분리해 놓은 곳 답게,


상당한 수준의 음료를 제공한다.



다시 생각해도 절대 돈이 아깝지 않은 곳.



덤으로 이 곳에선 캄폿 사이다를 판다.


호기심에 한 번은 먹어볼만한 맛.



까엡의 마지막 저녁이 이렇게 지나간다.


세련되고 정성된, 진짜 대접이 담긴 파인 다이닝을 까엡에서 경험 하려면,


이 곳은 최고이자 유일한 선택지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까엡 여행, 끝!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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