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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7일, 금요일.

 

광진구에서 중랑구로, 거기서 다시 강북구로 조금씩 북쪽으로 밀려나고 있는 우리는 미아사거리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자연스레 놀러 다니는 곳도 북쪽으로 밀렸는데, 대학로, 쌍문동 등이 그 예이다.

 

그러던 중 모처럼 카메라를 들고, 이번에 다녀온 곳은 성신여대 근처의 한옥카페 밀월.

 

위치는 아래와 같다.

 

 

큰길에서 한 골목 들어간 길에 위치한 곳이라 찾아가기 쉽다.

 

입구. 

 

이유는 모르겠지만 카페 전체 샷을 찍지 않았는데, 아주 작고 귀여운 한옥풍 건물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마주치는 달력과 장식.

 

비어있는 공간에 여유가 스민다.

 

실내 공간. 내가 서 있는 곳까지 하면 테이블은 대략 6-7개 정도 있다.

 

 

앉아서 공부를 하거나 노트북을 가지고 놀기엔 적절하지 않아 아쉽지만,

 

통유리 앞에 앉아 겨울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기엔 적당.

 

카페 밀월은 스페셜티 원두를 이용한 핸드드립 커피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홍차와 허브차 및 블렌드 차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엄밀한 의미에서 보자면 카페라기보다는 티 하우스, 찻집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 듯.

 

어쨌건 메뉴는 위와 같고, 특히 디저트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다.

 

 

때마다 바뀌는 건진 모르겠지만 판매하는 9종류의 차는

 

향을 먼저 맡아보고 주문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 편리하고 기분이 좋다.

 

홍차 종류는 몇 가지 없고 대부분 허브차여서 아쉽기도 했고.

 

그래 놓고 셋 중에 나만 차를 시킨 건 안 비밀.

 

화장실은 일종의 안마당 건너편에 있는데, 역시 작고 예뻐서

 

눈 내리는 계절에 다시 방문해보고 싶었다.

 

남녀공용 화장실.

 

깨끗하고 따뜻한(?) 곳이다.

 

단점이 있다면, 마당이 많이 좁아 예쁜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가 힘들다는 것 정도.

 

광각렌즈가 아니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진다.

 

해서 광각렌즈로 찍어보면 이렇게 생겼다.

 

하늘은 파랗고, 시야를 가리는 높은 건물은 많지 않은 안마당에

 

조용히 흐르는 재즈.

 

 

음료를 주문하면 기본으로 아이스크림 모나카가 제공된다.

 

한옥 카페에서, 재즈를 들으며 블렌드 허브차와 먹는 일본식 디저트라니.

 

끔찍한 혼종인지 어떤지는 모르겠고, 맛있다.

 

우리가 주문한 시나몬 밀크티(6,500원)와 스페셜티 핸드드립 커피(5,000원).

 

밀크티 컵엔 시나몬 설탕이 발려있다.

 

딸기 치즈케이크(6,000원)

 

물 양갱(3,000원)

 

내가 주문한 허브차 블루 코지(5,000원)까지.

 

허브차는 히비스커스에 바닐라를 섞은 맛이었다. 그냥 홍차 먹을걸..

 

아까도 언급했지만, 전체적으로 음료에 비해 디저트 가격이 저렴하다.

 

혹은, 디저트에 비해 음료가 너무 비싸게 느껴진다.

 

세 종류의 음료에서 전부 특별한 맛이나 향을 경험하진 못해서 더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1인 1음료가 원칙이니, 자릿값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반면, 디저트는 전부 좋았다.

 

은은한 단맛이 나는 물 양갱과 신선한 딸기, 블루베리가 올라간 치즈케이크.

 

음료를 줄이고 디저트를 하나 더 먹고 싶었음.

 

여름에 비해 길게 늘어지는 겨울 햇살.

 

3년이나 이 햇살을 그리워했다.

 

비록 그럴듯한 눈 한번 내려주지 않는 심심한 겨울이지만,

 

난 역시 서울이 좋다.

 

조용히 앉아 책 읽기 좋은 찻집 밀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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