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역 맛집]수제맥주 펍, 크래프트한스 노원점

2020년 1월 28일, 화요일.

 

강북구는 수제맥주 불모지다.

 

광진구는 말할 것도 없고, 중랑구에 살 때만 해도 동네에 생활맥주가 있어

 

오며가며 수제맥주를 사먹기 좋았으나, 미아사거리 쪽이나 수유, 노원 쪽은

 

맘에 딱 드는 가게가 없는 게 현실.

 

그래서 아쉬운대로 브롱스를 시작으로 수제맥주를 판매하는 곳들을 한 군데씩 다녀보고 있다.

 

크래프트 한스 노원점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크래프트한스는 4-5년 쯤 전에 이태원 본점을 방문한 이후론 처음이다.

 

내부는 깨끗한 편.

 

하지만 2018년에 문을 연 매장 치고는 살짝 낡아 보였다.

 

그게 컨셉이 아니라 군데군데 먼지가 많이 쌓여있었음.

 

맥주집 다운, 독일 느낌의 투박한 인테리어.

 

먼지가 조금 거슬렸지만 분위기는 좋고 직원 분들이 매우 친절하다.

 

번화가에서 살짝 벗어난 위치에, 수제맥주 집인데도 불구하고

 

직장인 손님이 많이 오는 것 처럼 보였다.

 

먼지... 머ㄴ......지......

 

생맥주는 크래프트한스의 자체 제품만 판매한다.

 

취향껏 고르거나, 샘플러를 시키거나.

 

개인적으론 이런 구성 때문에 서로 협업해서 맥주를 만들고 같이 팔고 하는 최근의 수제맥주 탭 바에 비해

 

유행이 지난 집처럼 느껴졌다.

 

장점은 역시 저렴한 가격.

 

아, 병맥주는 여러 종류를 판매하고 있으나 메뉴판이 지저분해 생략했다.

 

취향이 확실한 우리는 각각 한 잔씩.

 

맨 오른쪽 잔에 담긴 것이 망고에일이었는데 상큼하니 맛있었다.

 

보통 과일 들어갔다는 맥주들은 맛이 없던데.

 

안주는 허니크림치즈. 가격은 잊었는데 만원 아래였다.

 

크래커 추가가 3천원인가 했음.

 

큼지막한 크림치즈에 덮인 달달한 꿀은 질리지 않고 좋았다.

 

기본안주로 제공되는 프레첼.

 

높은 크래커보다 이 프레첼로 찍어먹는 게 더 맛있다고 했다.

 

취향껏 드시길.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우리 동네에도 자꾸자꾸 수제맥주 펍이 생기면 좋겠다.

 

소주를 가능하면 먹지 않는 나로선 이런 종류의 맥주집에서 한 잔 하는게 낙인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