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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에 거주중이신 교민 마르꼬스님이 진행하시는 아사도모임은

아르헨티나 여행 단톡방에선 꽤 유명하다.

꼭 참석해 보고 싶었는데 마침 우리 체류중에도 모임이 있어 참석하게 되었다.



모임장소는 센트럴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

여러 곳을 직접 다녀보신 뒤 정하셨다고 한다.

지하철 역이나 버스정거장과 가까이 있어 가는 길이 무섭진 않았음.



가게 내부.

저녁 준비시간이 끝나고 우리가 첫 손님이라 조용했다.

하지만 끝날때 쯤엔 손님으로 바글바글.



그리고 석쇠 위에 올라가 있는 고기들.

아사도는 한 마디로 하면 아르헨티나 식 바베큐다.

조금 더 길게 말하면, 아르헨티나 원주민들의 음식에서 유래된 것으로

오직 소금만을 뿌린 소의 갈비 부위를

직화로 5시간에 걸쳐 구운 후 먹는 요리를 말한다.

오직 소금만 뿌렸기 때문에 여러 허브를 조합한 치미추리 소스를 이용해

고기에 풍미를 더하는 것이 핵심이라면 핵심이다.



작은 종지에 담긴 것이 치미추리 소스. 두 종류가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는 소갈비 뿐 아니라 여러 부위와 심지어

돼지, 닭, 소세지까지 3시간 정도에 걸쳐 구워먹는다고 한다.

조리시간 덕분에 우리같은 단체손님은 인원과 먹을 부위를 미리 알려줘야 한다고.

​​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간단한 소개와 식전주를 마신다.



와인병 옆의 물병에는 탄산수가 담겨있다.



요즘 젊은사람들은 아니지만 예전엔 이런식으로

와인에 탄산수를 타서 같이 즐겼다고 한다.

비싼 와인은 아까우니까 저렴한 애들로..

나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높은 별로였단다.



샐러드엔 소금과 식초를 뿌려 버무리고



감자튀김과 빵이 준비된다.

그리고 고기가 나오기 시작 !



보통 고기집에선 마지막에 먹는 곱창이 가장 처음에 나온다.

이유를 묻고싶지만 곱창이 내 입을 막음.

그릴자국이 나도록 구워낸 내장은 놀랍도록 맛있었다.

당연히 잡내같은 건 없음.



소세지도 나오고..



등심, 안심, 갈비, 채끝 등 소고기가 줄줄이 나온다.

하나같이 부드럽고 고소한게 소스가 없어도 대단히 맛있음!!

가장 좋은 건 일행이 여러명이라 다양한 부위를 즐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브라질 슈하스코와 비슷한 듯 다른 맛이 매력이다.



중간에 맛배기로 시켜본 아르헨티나 맥주 낄메스.

나중에 언급할 일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남미 맥주는 맛이 없다.

낄메스라고 예외는 아닌데,

와인에 질린게 아니라면 맥주를 먹지 않는게 낫다.

특히 흑맥주는 너무 달아서 비추.



어찌됐든 그렇게 부어라 마셔라 하다 보니,

여섯 명이서 와인 세 병에 맥주 두 병을 마셨다.



그리고 고기는 전멸.

요렇게 먹고 팁 포함 1인 350페소가 나왔다.

고기랑 술 먹은거 생각하면 적당한 수준인 듯.



요번 모임의 멤버, 마르꼬스님이 찍으셨다.

우리 집 근처에서 오신 누님 두 분과

브라질에서 동행했던 동생 한 분.

네 분은 이어서 이차를 가셨다.

피곤한 우리는 집에 와서 기절.

마르꼬스님 덕분에 현지 식당에서 현지 식으로 저녁을 즐겼다.

설명도 잘 해주시고 고기도 잘 골라주셔서 너무 고마움!

모처럼 좋은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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