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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소식을 들은 부모님과 친한 누나 부부가 위로금을 보내주셨다.



우울할 땐 돈을 써줘야지. 당장 외식을 하러 달려갔다.



우리가 고른 식당은 숙소 근처에 위치한 하우하JAUJA.

대충 보니 구글지도 평점도 괜찮은 듯 하고 오며가며 볼 때 가격도 적절해 들어왔다.



오후 준비시간을 마치고 우리가 두 번째 손님이라 홀은 비어있다.

맛없는 집이면 어쩌냐... 그래도 일단 주문!



식전빵.. 이라기엔 상당한 양의 빵이 나온다.

너무 많은 양 때문에 혹시 추가로 돈을 내야하는건가 싶었지만

식사에 제공되는 빵이 맞음.



주문한 맥주가 먼저 나왔다.

종업원은 나이가 꽤 들어보이는 여성분 이었는데,

테이블 세팅을 해준다거나 맥주를 가져와서 직접 따라준다거나 하는 서비스가 기분좋았다.



사실 파타고니아 지방에는 파타고니아 맥주가 있다.

낄메스보다 몇 배는 맛있는 맥주인데, 문제는 가격도 몇 배 비싸다는 거..

음식점에서 주문하기엔 부담스럽지만 나중에 먹어보니 맛은 훌륭함!



바릴로체의 빅토리아섬은 디즈니의 고전 애니매이션 밤비의 배경이 된 곳이다.

어린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법한..

그래서 처음 나온 요리는 사슴고기 굴라쉬다.

프라하에서 처음 먹어본 굴라쉬.

그때도 지금도 별 맛은 없지만 사슴고기로 만들었다기에 궁금해서 시켰다.



아- 이게 사슴고기구나. 정도의 느낌. 밤비야 안녕 ㅠㅠ



혹시 양이 적을까 싶어 시킨 매쉬드 포테이토.

빵이 저렇게 많이 나오는 줄 미리 알았으면 안시켰을거다.



대망의 송어 스테이크.

바릴로체의 차고 깨끗한 호수에서 잡아올린 송어는 특별한 양념이 없이도 맛있다.

물론 잡내같은 것도 없고.

여기서 송어를 먹고 페루나 볼리비아에서 송어를 먹으면

이게 같은생선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소금 후추만 뿌려 구운 기본스테이크 외에도 다양한 조리법의 송어 요리가 있다.

조리법만큼 가격도 다양하니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듯!



바릴로체 뽕에 취한다.



맥주 추가 한 병까지 포함해 깨끗하게 먹어치웠다.

대접받으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맛있는 밥을 먹으니 부서진 멘탈은 많이 회복.



팁을 포함해서 700페소 정도가 나왔다.

한국돈으로 4만원 정도 되는 가격이니 저녁 외식으로는 오히려 저렴한 편!

송어 먹으러 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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