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2017년 8월 20일, 일요일.


개고생 끝에 셀축에 도착했다.


데니즐리에서 셀축으로 오는 버스를 잘 못 고른것이 개고생의 원인.


5리라정도 저렴한 버스를 타고 2시간 30분 정도 거리를 5시간 걸려서 왔다.


중간에 불쾌한 일도 좀 있었고...


버스회가 이름은 까먹었는데 혹시 우리처럼 움직이실 분들은


이게 직항인지, 다른 곳을 들르는지, 버스를 바꿔타야 하는지 확인하시길.


그래도 예약하고 찾아간 게스트하우스에서 조식을 무료로 추가해 줘서 마음이 풀렸다.



셀축은 작은 마을이다.


우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관광객은 에페소스 유적지만 보고 지나친다.



그야 사실 그거 말곤 딱히 볼 게 없으니까.


그건 그렇다고 치는데, 문제는 그 때문에 숙박비가 살짝 비싸다.


같은 가격이면 데니즐리에서 방 두개짜리 집을 빌리는데 여기선


작은 더블룸이 고작.


그래서 아예 조금 무리해서 일박만 하고 지나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흔한 시골마을 풍경. 당연히 대형마트는 찾아볼 수 없다.



그나마 있는 번화가. 두 세 블럭 정도 되는 짧은 거리에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이 모여있다.


다행스럽게도 음식 가격은 또 저렴하다!


해서, 어차피 게스트하우스에서 자는 김에 외식을 두 번 하기로 한다.



첫 날 저녁은 숙소 근처의 피데 가게.


뒤에 보이는 간판에 적혀있듯이 피데를 전문으로 한다.


한국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고.



주문하면 일단 깔아주는 샐러드



빵.



옆 테이블의 아저씨가 아이란을 피데와 함께 먹길래 나도 시켜봤다.


아이란은 차가운 요구르트에 소금을 친 음료.


피데에 요구르트라고....??? 근데 아저씨가 너무 맛있게 드신다.



철판에 치즈와 구운 미트볼이 먼저 나오고



이어서 나온 피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맛있다.


다소곳하게 올라간 고추가 날 노려보지만 그 포스에 비해 맵지 않음.



한입만..


그리고 결과적으로 맛있게 먹던 아저씨에게 내가 낚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깝치지 말고 높처럼 콜라나 시켜먹을 걸 피데에 요구르트라니.



소금 탄 요구르트를 피데와 먹는 찝찌름한 표정을 느꼈는지,


요 달달한 피데와 함께 차 한 잔을 디저트로 제공해 주었다.


우리한테만 준 건 아니고, 원래 주는듯...


밀가루 반죽에 땅콩버터와 참깨를 잔뜩 올려 구운 쿠키 맛이 나는 피데는


입가심 용으로 완벽했다.


가격은 음료수를 모두 포함해 32리라. 믿을 수 없이 저렴하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


에페소스 관광을 마치고 숙소에서 낮잠을 자다가 나왔다.


구시가지 안쪽엔 로마 수로의 흔적.




기차역에 잠시 들러서 내일 이즈미르 공항으로 갈 기차 시간표를 확인했다.


시간표는 여기에서 보지 않아도 숙소에서 친절하게 잘 알려줌.


참고로 공항까지 가는 철도는 5리라. 입석 티켓이라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수로가 보이는 식당 야외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이 근처 식당은 메뉴도 가격도 비슷비슷 한데다 한국어도 많이 보인다.


그래서 자리가 좋아보이는 곳으로 선택.


터키에서 마지막 외식이니만큼 음식을 솔찬히 시킨다.



먼저는 터키식 부페? 가정식? 메뉴이다.


반찬통에서 이것저것 섞어 한 그릇을 떠다 주는데, 일인분으로 적당.



당연히 빵도 나오고.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치즈피데로 시켰다.


이 동네 피데는 가격도 저렴한데 크고 맛있어..!


터키 치즈가 또 워낙 맛있으니까. 믿고 먹는 치즈피데.



그리고 높이 먹고싶다던 포도 잎으로 감싼 밥.


그냥 먹어도 향긋하고 사워소스를 찍어먹어도 맛있다.



그리고 이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꼬치 케밥. 소고기로 시켰던것 같다.


욕심껏 시켜보았으나 아무래도 양이 많다.


마지막 쯤에는 남기지 않으려고 먹었다.



하... 한입만!


이런식의 폭식은 오랜만이라고 느낄 정도로 배터지게 먹었는데,


가격은 46리라였다.


근데 아저씨가 계산을 잘못해서 거스름돈을 많이 줌.


영어를 잘 못하시는 분이라 설명이 힘들어 차액을 그냥 테이블에 올려두고 왔다.


팁으로 받아들였을 확률이 크지만 계산은 제대로.



얘는 길 한복판에서 대놓고 자고있다.


최소한 배는 가리고 자라고.....


다음 날 우리는 정오 언저리 기차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따로 언급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이즈미르 및 앙카라 공항 이용에 대한 팁을 적자면,


이즈미르 공항 매점은 어이가 터지는 가격을 받는다.


두 배는 가볍게 넘는 금액을 받는데 그나마도 몇 개 있지도 않아 짜증이 난다.


가급적 시간을 딱 맞춰 가거나 미리 간식을 잔뜩 구비해 가길 권한다.


햄버거를 하나 사먹을래도 가격차이가....................... 개빡침.


앙카라 공항은, 여긴 진짜 할 말이 많았는데.


요약하자면 국제선 탑승 수속을 최대한 늦게 밟기를 권한다.


짐검사를 하고 게이트로 나가는 순간 면세점 하나와 엄청나게 비싼


카페테리아 한 곳을 제외하고는 스타벅스마저 없다.


아니 이게 왜....? 라고 들어가서 생각해봐야 소용이 없다.


다시 나갈래도 엄청 깐깐하게 굴어 그냥 드러워서 참게 되니까.


이해할 수 없는 공항 운영이지만 이런식으로 나오면 나도 돈 안쓰고 아끼면


그만이다 생각했다.


이 다음에 올릴 에페소스 글을 마지막으로 터키 여행도 마무리!




























반응형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