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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17일, 목요일.


안탈리아에선 큰 마트를 뒤져가며 스노클링 장비를 구비해 뒀다.


페티예에서 적어도 한 가지 투어를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러나 숙소에 들러붙은 우리 등짝은 좀처럼 떨어지질 않아서..


3박 4일동안 동네 산책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 와중에 구경갔던 수산시장.



각종 해산물들을 적당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여기서 물고기들을 구입해 옆에 늘어선 식당에서 차림비(?)를 내고 먹는 듯.



그러나 내가 가지고 있는 해산물에 대한 가치와 터키 물가에 비해 많이 비싼것 같아


사먹지는 않았다. 싱싱해보이기는 했음.


대부분 끼니를 대형마트에서 장을 봐다가 숙소에서 만들어 먹었다.


숙소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늑하고 좋아서.


그런 의미에서 오랜만에 숙소 추천 시작!




여기가 침실. 에어컨도 있고 커튼도 빛을 잘 막아주어서 늦잠자기 좋다.




이 곳은 주방.


잘 작동하는 식기세척기와 오븐 및 각종 양념과 도구가 있다.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에어컨도 따로 달려있고, 무려 밥솥이 있음.



화장실 공간.


무난하다. 세탁기가 있어 좋음.



여기는 거실. 이 쪽에도 에어컨이 따로 달려있다.


그러니까 집에 에어컨이 총 세 개.


그리고 왼쪽에 보이는 문은 마당으로 통하는데, 나가면 테라스가 있다.


침실 쪽에도 테라스가 하나 있어서 총 두 개의 테라스.


물론 우린 더워서 사용은 안했다.


안탈리아 수준의 찜통 더위는 아니더라도 바닷가라 충분히 더웠던 페티예에서


투어같은 건 잊어버리고 계속 휴가를 즐겼다.


물론, 그 이유에는 내가 하고싶었던 달얀 투어를 잘 찾지 못해서도 있지만.


아무튼 위에 보이는 숙소가 내 기억으로 하룻밤에 한화 20000원 언저리였다.


호스트가 친절한건 당연한 옵션.


위치도 버스터미널에서 가까워 편하다.


혹시 페티예에서 먹고놀고 즐기실 분들을 위해 링크:


https://www.airbnb.co.kr/rooms/19095216


아무튼, 그래도 근처 동네 구경만 하다 갈 수는 없으니


마지막 날에는 외식도 할 겸 번화가 구경을 나섰다.


페티예에는 딱히 구시가지라고 할 만한 구역이나 건물이 남아있지 않다.


1856년의 대지진과 1958년 지진으로 도시가 거의 사라질 정도로 파괴되었기 때문.


현재의 도시는 그 이후에 처음부터 다시 지었다고 봐도 된다.



바닷가 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모스크.


이제는 유럽의 성당 만큼이나 자주 안보이면 어색한 수준이 됐다.



요번엔 미나렛 두 개.


이스탄불 편에서도 언급했지만 미나렛 개수에 따라 모스크의 격(?)이 다르다.



당당히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고양이 밥&물그릇.


여기선 길고양이 밥준다고 벽돌 던지는 애새끼는 없겠지.



지나가는 길엔 역시 고양이.



애교가 넘치다 못해 장난을 치다가 눈앞에서 잠이 든다.


이런 아이를 만나면 놀아주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으니 일정을 여유롭게 잡아야 한다.



식당을 제외한 오늘의 유일한 목적지는 석굴무덤.



지진으로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페티예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유적지이다.


무덤이라고 듣기 전에는 사원 비슷하게 생긴 이 석굴무덤은


기원전 4세기(!)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살짝 언덕을 올라야 볼 수 있어 전망대 역할도 수행하는 듯.



더 가까이에서 보려면 5리라? 정도 입장료를 내고 올라갈 수 있으나


그런다고 안쪽을 들어갈 수 있는것도 아니라서 패스.


달얀에는 바닷가에 이런 무덤들이 늘어서 있다고 해서 보러가고 싶었는데


나의 게으름 탓에 못갔다.



지중해 너머로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간이라 온통 황금 빛.




이렇게만 보면 한국 바닷마을에서 찍은 것 같기도 하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전망과 바다. 느낌 좋음.



빨래를 널거나 말거나 고양이들도 저녁 공기를 양껏 마신다.



띠용.



어디 통영이나 제주도 골목쯤 되는 느낌이다.



어쩐지 노을지는 시간이 긴 느낌.


신짱 극장판에 나오는 20세기 박물관에 옷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어헝 나의 20세기 ㅠㅠㅠ


사진에 잘 보면 웬 닭 한마리가 산책을 즐기고 있다.



오늘따라 높 사진이 풍년.


석굴무덤도 구경할만 했지만 노을 묻은 골목이 더 마음에 들었다.



이제 밥먹으러.


어제 놀러왔던 수산시장을 끼고 돌면 식당가가 나온다.


식당가 쪽이 밤에도 밝고 음식점이나 카페가 많아 보였다. 사진은 생략.



우리는 야외 테이블이 손님으로 가득 찬 파샤 케밥으로 들어왔다.


식당거리 초입에 있고 간판도 커서 찾기 쉬움.



위 사진은 비어있는데, 20분도 지나지 않아 식당 전체가 가득 찼다.



야외 테이블엔 이미 손님이 가득.


나는 풍경보단 에어컨이 좋아요.



메뉴를 주문하면 일단 식전빵와 샐러드, 밑반찬(?)이 깔린다.



그 중 요 가지요리는 우리가 따로 주문한 것.


빵과 샐러드만 나올거라고 생각하고 시킨건데 나오는 걸 보니


굳이 시키지 않았어도 될 뻔 했다.


가지는 늘 마시썽.



가지 요리와 함께 우리는 치즈 피데와



가게 이름이 붙은 파샤 케밥을 주문했다.




생각과는 다르게 이 치즈피데가 양도 많고 굉장히 맛있었다.


그에 피해 파샤 케밥은... 보기보단 그냥저냥 두 번은 안먹을 듯.


주문한 세 가지 음식과 물 한 병을 포함해 가격은 69리라.


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터키에서도 새삼 느끼는 건


우리나라 외식산업의 위대함.


진짜 터키 가정식이나 독특한 요리들을 먹어보지 못해 그럴 수도 있지만,


웬만한 음식들은 서울에서 먹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향신료의 종류나 양이 약간씩만 차이가 있는 거겠지..


자주 가던 강남역 파샤가 어쩐지 그립다.


 

아무튼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


작은 재래시장? 이 보여서 들어가 봤다.



잘 정돈된 기념품 시장.


커피나 맥주를 한 잔씩 할 수 있는 음식점들도 보였다.



바닷가 쪽엔 밤늦게까지 아이스크림 가게.



보트투어나 패러글라이딩은 다음 여행을 위해 가슴에 묻어두자.




바닷가를 따라 산책로가 기가막히게 깔려있다.


거의 매일 산책하러 나왔는데도 질리지 않음.



이게 마지막 사진이다.


여행도 그럭저럭 5개월이 지나서 그런지 우리 둘 다 체력이 떨어져있나보다.


뒹구는게 제일 좋은 걸 보니.


터키 여행도 이제 일주일 남짓 남았다.


다음 도시는 그 유명한 파묵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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