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대략적인 루트를 정한 후,


세세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일정이 빠듯한 우리는 대륙별로 나눠서 정보를 찾기로 했는데


내가 맡은 부분은 일단 러시아 횡단 + 아프리카 종단이다.


러시아 횡단여행 일정은 사실 오늘 시점에서는 거의 완성되어 있다.


반드시 해보고 싶었던 기차여행이라 열심히 티켓팅을 했기 때문인데,


우리의 러시아 여행 일정은 우선 다음과 같다: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카잔▷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대략 25일에 걸친 여행일정이다.


처음엔 블라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로 바로 가는 6박7일짜리 열차를 타려고 했으나,


그냥 지나치기엔 아름다운 건축물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일정을 쪼개 늘렸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핀란드를 거칠지, 거치지 않고 에스토니아로 넘어갈 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 시베리아 횡단열차 회원가입 및 예매하기(2017년 3월 9일 현재)

 시베리아 횡단열차(TSR: Trans-Siberian Railway)는 <야로슬라브스키> 역부터 <블라디보스토크> 역까지의 노선을 포함하는 총 길이 9,297km의 대륙횡단 철도이다.
중간에 몽골, 중국으로 가는 노선과도 만나며, 심지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가는 직통노선도 있다고 한다.

(사진에 보이는 붉은 노선이 역사적 시베리아 횡단열차 노선. 파란색은 실제 운행중인 라인이라고 한다. 출처: 위키백과 시베리아 횡단 철도 항목)


9,000km가 넘는 구간을 일주일만에 주파하는 열차라니 피가 끓어오른다.


라인 별로 더 세세한 정보들은 기회가 되면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이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예매하는 법에 대해 적으려 한다.



1. 회원가입


먼저 시베리아 횡단열차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http://pass.rzd.ru/main-pass/public/en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이미 영어 홈페이지가 뜰 테지만,


그렇지 않다 해도 위쪽 영어버튼을 누르면 메뉴들이 영어로 전환이 된다.


하지만 이걸 믿으면 안되는 게, 조금 더 진행하다 보면 알수없는 이유로 


온갖 러시아어 단어가 등장하게 된다.


오른쪽 위 버튼을 누르면 회원가입 메뉴로 진입.



이메일은 가능하면 g메일을 쓰는게 좋다고 한다. 국산 메일을 쓰면


스팸으로 필터링 되거나 저쪽에서 처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회원가입을 신청한 후 메일로 전송된 확인 절차를 거치면,


간단히 계정이 생성된다.



2. 예매



로그인 후 다시 홈페이지로 돌아와 예매를 진행하면 된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한 후 출발날짜를 조회할 수 있는데,


보통 출발일 45일 이전에 일정이 확정되며, 그 때부터 예매도 가능하다고 한다.


경험상 정확히 45일 전은 아닌 것 같고, 그 언저리라고 보는게 맞다.



다음 화면으로 넘어와 기차를 선택한 후 Confirm버튼을 누르면


남아있는 좌석 현황을 볼 수가 있다.



<Tips>

  • 열차 번호는 작을수록 좋다(위 사진에서 007H가 열차의 번호이다).

  • 호차 번호 역시 작을수록 좋다(사진에서 12가 호차 번호).

  • 모든 열차 시간은 모스크바 시간이 기준이다  


위의 팁 중에서 위의 두 가지는 대체적인 경향성이 그렇다는 뜻이고,


어떤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리가 모자라다면 망설이지 말고


우선 지르는 것이 좋다는 뜻.


세 번째 팁 같은 경우는 처음엔 좀 헷갈리는데,


현지 시간과 모스크바 시간 사이의 시차를 계산하면서 예매를 진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위의 시간표에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2시 10분에 열차가 출발한다고


적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시간표 자체가 모스크바 시간이 기준이다. 


즉,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톡의 시차 7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블라디보스토크에선


7 시간을 더한


12시 10분 + 7시간 = 19시 10분


에 열차가 출발한다는 의미이다. 


아예 전화기에 모스크바 시계를 띄워놓고 다니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아무튼 남아있는 좌석 확인 후 다음 화면으로 가면



기본 정보를 입력하는 란이 보인다. 


여기서부터는 무슨 수를 써도 영어 메뉴가 나오지 않는다.


기본정보를 입력 후 화면 아래쪽을 보면 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화면이다.


<Tips>

  • 자리 번호 역시 작을수록 좋다

  • 홀수 번호가 1층, 짝수 번호가 2층이며, 1층이 편하다


간단하게 모든 경우에 숫자가 작으면 좋다고 기억하면 편하다. 


여기에 더해 자리를 선택하는 경우, 1층을 선택하려면 홀수번호를 선택해야 한다.


가능하면 통로쪽 번호(37~54)를 피할것을 권장하는데,


아무래도 오며가며 하는 사람들과 부대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구간이 길지 않다면, 그리고 일행이 둘 이상이라면


통로쪽 짝수번호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후보가 될 수 있는데,


같은 급의 다른 자리보다 가격이 25% 정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블라디보스토크 -> 모스크바 구간의 경우 대략 2300루블정도의 차이가 난다.


2300루블은 우리돈으로 45000원 언저리의 돈이라 큰 금액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일층 기차티켓이 8300루블 근처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금액 차이이다.


얼마나 불편한지는 직접 타보고(...) 다시 글을 올리도록 하겠다.



<팩트 체크>


예고한 대로,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을 끝낸 뒤, 위에 적힌 팁에 대한


내 나름의 팩트체크를 실시했다. 결과는 아래 글! ↓↓↓


2017/05/03 - [세계일주/러시아(2017. 4. 4 - 4. 29)] - [횡단열차 팁]시베리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위한 안내서





가격을 확인하고, 결제를 진행한다.



카드 번호 및 이러저러 한 것들을 적고 결제를 누르면,


이와같은 티켓이 온다.


아, 참고로 비행기와 같은 이동수단이 으레 그렇듯이,


출발 날짜가 가까워 지면 가격이 오른다.


글을 오래 썼더니 힘이 든다...


커피가 필요하다.


반응형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