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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포스팅에 이어서, 계획을 현실화 한 과정이다.


먼저 요약을 하자면:

  • 북미, 호주는 가지 않는다
  • 서유럽은 최소화 한다
  • 북유럽은 제외한다
  • 위험한 나라는 쳐다도 보지 않는다
였다.

6개의 대륙 중에 두 개를 제외하고 도저히 각이 안나오는 북유럽을 제외하고 나니, 

크게 두 개의 선택지가 남아있었다.

두 선택지 간의 차이는 대륙을 도는 순서인데,

캄보디아에 살고 계시는 나의 부모님을 언제 방문할 것인지와 관련된 문제이기도 했다.


1. 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넘어가는 루트


중국 일주 및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 위주로 시작해 돈을 먼저 아끼고 나중에 쓰는 루트이다.


중국 일주는 내가 꼭 해보고 싶은 일이고,


태국 남부와 베트남 남부, 라오스는 40여일동안 한번 다녀온 적이 있으니 제외할 수 있다.


크게


동남아▷인도▷터키▷유럽▷아프리카▷중남미▷서울 


로 이어지는 루트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루트의 장점은


● 돈을 처음에 꽤 아낄 수 있다.

● 부모님과 먼저 시간을 보내고 출발할 수 있다.

● 상대적으로 여행 난이도가 낮고 익숙한 동남아에서 출발해 마음이 편하다.

● 인도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다.

● 유럽에 가을에 넘어가게 되기 때문에 옥토버 페스트에 갈 수 있다.


정도가 될 것이다. 2년 전에 15일 정도 인도를 다녀왔을 때 매우 짧게 느껴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몇 달 정도 머무르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이 순서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바로

시베리아 횡단열차(TSR)를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

역시 2년 전 인도에서 20여시간 기차를 타고 이동했던 기억이 상당히 좋게 남아있는 나로서는

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반드시 타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해 본 두 번째 루트.


2.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유럽으로 들어가는 루트


나의 목표 중 하나인 시베리아 횡단열차(TSR)를 타고 러시아를 가로질러 


동유럽으로 들어가는 경로이다.


러시아▷유럽▷아프리카▷중남미▷동남아▷서울


순으로 이동하는 그림이다. 이 안의 장점은

  • 시베리아 횡단열차
  • 유럽에서 봄을 맞는다.
  • 비쉥겐 유럽이나 아프리카, 남미에서 시간을 더 쓸 수 있다.
정도가 있다. 단점은
  • 여행을 유럽에서 시작해 예산 분배가 힘들 수 있다. 즉, 여행이 짧아질 가능성이 있다.
  • 위의 이유에 더해서, 동남아를 포함한 아시아를 전혀 가지 못할 수 있다.
  • 중국 일주는 포기해야 한다.
  • (어쩌면)인도 여행도 포기해야 한다.
가 있다. 크게 두 가지의 가능성을 놓고 새해 들어 한 달 가까이를 고민해왔었다.

부모님이 계신 곳에서 쉬다 오고 싶기도 하고, 중국 일주도 너무 하고싶고,

무엇보다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매우 타고싶고......

지루하고 쳇바퀴 도는 고민은 생략하고, 결론만 말하면

나와 높은 2번 루트를 선택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프라하의 봄, 그리고 스페인에서의 여름.

막연했던 첫 생각과는 다르게, 세계일주는 포기의 연속처럼 느껴졌다.

그래도, 나는 간다.

요약:


러시아▷유럽▷아프리카▷중남미▷동남아▷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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