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D-14]황열 예방접종 / 국제 운전면허증

오늘은 너무 길고 힘든 하루를 보냈다...

은행 직원 언니가 일 처리를 이상하게 하셔서 살짝 진땀을 빼는 바람에

기분이 상해서 사진이 없다.

그래도 기록하는 겸, 나와 같은 일이 또 생기지 않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는 겸 글을 남겨본다.

수도권에서 황열 예방접종은 두 군데에서 맞을 수 있다.

인천공항에 있는 <국립검역소>와 중구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이 그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출국 직전 국립검역소에서 예방접종을 맞지만 우리는 시간도 남고

혹시 모를 몸살(?) 때문에 미리 맞기로 결정을 했다.

황열 예방접종 이후 5-10일 사이에 열이 오르거나 몸살기운이 있을 수 있다는 주의사항이 있고

무엇보다 예방접종 이후 3일동안은 금주(!)라기에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생각도 했다.

해서 나가는 김에 국제운전면허증도 발급받으려 아침일찍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 근처에 위치한다.

황열 예방접종 준비물 및 유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최소한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한다. 당일 예약(혹은 방문) 당일 접종은 불가능하다.
2.  여권(사본) 및 간단한 여행계획을 준비해가면 좋다.
3.  은행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전자수입인지_행정수수료용 32,460원 짜리가 필요하다. 
4. 의사선생님 진료비 18,700원을 병원에서 추가로 결제해야 한다.
   

즉, 총 비용이 32,460 + 18,700 = 51,160원이 들어간다.

우리는 물론 어제 예약을 하고 오늘 가장 빠른 시간으로 잡아서 다녀왔다.

그런데 이 전자수입인지에서 문제가 발생해 하루를 말아먹었는데, 간단하게 말해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국립중앙의료원 내 신한은행에서 수입인지를 발급받으면 된다.

국립중앙의료원 정문. 이 사진 하나만 찍었다.

아무튼 은행 직원의 뻘짓 덕에 짜증이 난 내 마음을 씻어준 일도 함께 있었는데,

바로 내가 황열 예방접종을 마친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군생활을 할 때 아덴만 상선을 지키는 청해부대에 파병을 나간적이 있는데 그 때 부대에서

단체로 황열 예방접종을 했던 것이다.

덕분에 높만 주사를 맞으면 됐고, 나는 5만원 가량을 아낄 수 있었다.

주사를 맞는 순서는

1.  미리 예약을 한 시간에 수입인지를 들고 간다.
2.  정문 옆에 보이는 안내데스크에서 간단한 서류작업 후
3.  2층에서 의사선생님 진료를 받고
4.  1층으로 다시 내려와 주사를 맞는다. 

안내데스크에 계신 분이 굉장히 친절하고 시키는대로 하면 아무 저항 없이 주사를 맞을 수 있다.

가볍게 주사를 맞고 상담을 하고 나면,

이렇게 생긴, 통칭 <옐로 카드>를 발급 해준다. 

미리 준비만 해가면 모든 과정이 30분 이내에 끝난다.

황열 예방접종은 접종 10일 이후부터 효력이 나타나며, 오늘 병원에서 들은 바로는

재접종 없이 평생 면역이 생긴다고 한다.

아무튼 지난 번에 이어서 모든 예방접종 클리어.

계속해서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으러 강남 운전면허시험장으로 향했다.

국제운전면허증은 경찰서 및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아무래도 아프리카에서 운전을 해야할 일이 있을 것 같아서 받아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굳이 운전면허시험장으로 온 이유는, 먼저 발급받은 사람들에게

경찰서로 발급받으러 가면 신체검사다 뭐다 귀찮게 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어서이다.

준비물은

1.  여권(사본)
2.  여권사진 1장 
3.  신분증(운전면허증)
4.  8500원 

준비물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시간에 상관없이 발급받을 수 있다.

6시 이전에 가면 점심시간에도 무리 없이 발급받을 수 있다고 한다.

강남운전면허시험장 정문. 

여기까지도 별로 기분이 안좋았다.

지금 보니 옆에 아이 사진 개무섭..

1층으로 들어가서 간단한 서류작업 후 접수하면 3분도 안걸려 발급절차가 끝난다.

일처리하시는 분이 매우 쿨하게 처리를 해주셔서 기분이 조금 풀렸다.

점심시간이 끝나기 전에 미션 두가지 클리어.

이 이후에도 일정이 있었으나 글을 길게 쓰는게 너무 힘들다...

일단 이 글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