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2017년 8월 7일, 월요일.


에어비앤비가 아닌 숙소에 머무는 것은 오랜만이다.


우리는 숙소 가격도 가격이지만, 직접 음식을 해먹는 것으로 경비를 절약한다.


물론 와서 잘 흥정을 하면 더 저렴하게 머물수도 있는 것 같지만 그것도 재미없고.


따라서 게스트하우스나 호텔에 짐을 푸는 것은 어쩔수가 없어서이다.


차르쉬 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작은 마을이라 에어비앤비 숙소가


많이 없고 비싸다.


위와 같은 이유 덕분에 터키에서는 호텔을 많이 이용한 것 같다.


각설하고, 호텔의 장점은 누가 뭐래도



요 조식에 있다.


이후에도 터키식 아침식사 하면 떠오를 만한 음식들이 제공된다.


여러 종류의 치즈와 달걀, 햄과 올리브 그리고 빵.


나는 베이글 식감의 왼쪽 빵을, 높은 부드러운 위쪽 빵을 좋아했다.


여기에 주인 아저씨가 직접 끓여주시는 커피까지 마시면 완성.


양이 적어보이지만 빵과 치즈와 잼, 그리고 올리브를 저만큼 먹는 건


보기보단 배부른 일이다.



숙소에서 보는 아침풍경.


구글포토가 자동으로 보정해준 사진인데 지금보니 색감이 지나치게 쨍하다.



오늘은 골목길을 지나 다른 전망대로 올라가 보기로 한다.


어제보단 이른시간이라 도시도 여행객들도 막 잠에서 깨어나는 중.



찻잔인가? 장식품으로만 쓰기에도 좋아보이는데 가격이 저렴하다.


터키에선 쇼핑을 전혀 안해서 여기서 더 흥정이 가능한지는 모름.


다음에 쇼핑만을 위해 여행을 와야한다면


터키는 모로코 다음가는 순위에 랭크다.



골목길에서 요렇게 생긴 길로 올라가면 목표한 언덕에 오를 수 있다.


중간에 아주 살짝 길이 험하니 가능하면 운동화로!



분명히 블로그도 그렇고 표지판에도 입장료를 2리라? 정도 내라고 쓰여있는데


아무리 기다리고 서성거려 봐도 돈받는 사람이 오질 않는다.


살짝 느껴지는 죄책감을 공무원의 게으름 탓으로 씻어내며 전진.



어제 시계탑 언덕에서 보던 깃발 언덕이 보인다.


저 위도 올라갈 수 있으면 멋질 것 같으나....(이하생략)



이 언덕의 이름은 '흐드를륵 언덕' 이다.


'흐드를륵'은 직역하면 '키드르(이슬람 예언자)의 장소'라는 뜻이고


나중에 나오겠지만 안탈리아 구시가지엔 흐드를륵 탑이 있다.


이름이야 그렇다 치고, 올라와서 보니 이 동네 웨딩사진 촬영의 핫플레이스!


그리 넓지 않은 공원에 두 커플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 커플의 사진사가 잡아놓은 구도를 곁눈질로 보다가


자리가 나면 달려가 사진을 찍으며 놀았다.


어제 올라갔던 시계탑 언덕보다 구시가지와 가까워 경치가 더 좋다.



더워... 덥고 습해...




바람이 좀 불어서 터키 국기가 펄럭거려주길 바랐는데


그런거 없었다.


이번 글은 어째 높 사진으로 도배가 되는 듯한데..



실컷 사진찍으면서 놀고 난 다음엔 언덕 위에 있는 카페에 앉기로 했다.



뒤편에 보이는 야외 테이블에서



더워 죽겠는 나는 아이스크림을



높은 사프란 티? 를 한 잔 하기로 한다.


가격은 둘 합쳐서 6.25리라.



요런 전망을 보며 아이스크림과 차 한잔 하기엔 저렴한 가격이다.


하지만 차가 맛이 없었음.. 아이스크림은 괜찮았는데.


터키 다니면서 아이스크림 자꾸 꺼내서 먼지 묻히는거 보고 절대 안사먹었는데


여기는 얌전히 팔길래 사먹었다.


가격은 싸지만 역시 불가리아 젤라또에 못미침.



여기서 근교를 가거나 시내 구경을 가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냥 골목길을 돌아 숙소에 돌아가 뒹굴거리기로 했다.


내일은 아침부터 이동해야 하니까 체력보충 삼아.




여긴 내 기억에 목욕탕이었던 것 같다.



저녁도 외식 안하고 집에가서 먹을 요량으로 피데와



빵과 소시지 치즈 등을 사가서 대충 먹고 낮잠을 잤다.


천천히 숨쉬면서 예능도 좀 보고.



그렇게 저녁이 오고



아침이 되니 사프란볼루 여행이 끝났다.


정직하게 말하자면, 불가리아를 거쳐 왔다면 사프란볼루는 크게 매력이 없다.


투어에 참가해서 근교에 남아있는 로마의 수로나 유적지를 본다면 또 몰라도.


그래도 덕분에 잘 쉬고 갑니다.

반응형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