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D+299]안녕, 갈라파고스(12)
2018년 1월 28일, 일요일. 여행 중 우리의 시그니처 메뉴는 알리올리오, 달걀샌드위치, 그리고 수제비이다. 숙취와 피로회복에는 라면스프로 간을 맞춘 수제비 만한 게 없지. 퉁퉁 부은 얼굴로 반죽을 숙성시켜 적당할 때 띄워 먹으면, 여기가 바로 한국. 이 날은 말 그대로 아무 것도 안했다. 늦게 일어나서 아점을 먹고, 고양이가 지키는 골목을 지나 빵집에 들러서 디저트를 사고 떨어진 꽃잎과, 그 위의 오후 햇볕과 다른 고양이를 만지고 집에 돌아와 사온 빵을 먹고, 영화나 보며 하루를 보냈다. 2018년 1월 29일, 월요일. 떠날 날이 며칠 남지 않았으니 근처 해변을 하나 더 방문해 보기로 했다. 우선 달달한 걸 먹으러 카페로. 산타크루즈 섬에 비해 산크리스토발 섬이 아기자기한 분위기도 나도 조용한 카..
세계일주/중남미+멕시코(2017. 11. 13 - 2018. 2. 20)
2018. 6. 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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