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희는 크게 외로움을 타는 고양이는 아니었다. 단 둘이서 일 년 하고도 절반을 지내며 내린 내 결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째를 데려온 이유는, 어느 밤의 경험 때문이었다. 특별한 밤은 아니었고, 다만 얕게 잠든 탓에 작은 소리에도 정신이 돌아오는 그런 종류의 시간이었다. 건희의 철제 밥그릇에 사료가 구르는 소리, 빠각 빠각, 사료를 씹어 넘기는 소리, 세상 조용한 반지하 방에서 건희가 밤에 혼자 남은 밥을 먹는 소리였다. 그게 어찌나 슬프게 들리던지... 내가 밥을 챙겨주고 출근을 하고나면 하루종일 혼자 놀다가 아무도 없는 방에서 그 소리만 울리며 밥을 먹는다는 상상이 들어 참을수가 없었던 기억. 둘째 딩거의 엄마는 페르시안 친칠라, 아빠는 러시안블루라고 했다. 2017년 8월 24일 목요일, 딩거..
나는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첫째 고양이는 페르시안 고양이의 피가 흐르는 장모종인데 이렇게 귀여움을 뿜어내게 생기셨다. 매우 작고 귀엽다.... 귀여운 사진들은 차차 올리기로 하고, 오늘은 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첫째의 이름은 이다. 내가 데려오기 전 이름은 전혀 다른 이름이었으나 나는 이 아이를 처음 보자마자 다른 이름으로는 부를 수가 없다고 생각 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 집 첫째는, 쁘띠한 그분을 닮았다. 요즘 대세인 어느 정치인을 닮았다는 의견도 있으나, 이 사람만큼 거늬와 닮은 인간은 없다. 아무튼, 올해로 5살인 나의 첫째 고양이는 너무 사랑스럽다. 이름얘기 끝.
2013년 캄보디아에서 귀국한 이후, 내 서울 자취 생활은 고양이와 줄곧 함께였다. 큰 애는 그해 겨울에, 작은 애는 2년 후 여름에 분양을 받았다. 내 사진 보관함의 70%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두 아이들 덕분에 행복도가 가파르게 치솟아 왔다. 여행을 떠나며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둘은 이렇게 생겼다. 왼쪽이 작은아이다. 큰아이는 나름 장모종 페르시안의 피가 섞여있고, 둘째는 러시안 블루 아빠와 페르시안 친칠라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양이 소개는 차차 하기로 하고... 당분간은 블로그 적응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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