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7일, 목요일. 안탈리아에선 큰 마트를 뒤져가며 스노클링 장비를 구비해 뒀다. 페티예에서 적어도 한 가지 투어를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러나 숙소에 들러붙은 우리 등짝은 좀처럼 떨어지질 않아서.. 3박 4일동안 동네 산책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 와중에 구경갔던 수산시장. 각종 해산물들을 적당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여기서 물고기들을 구입해 옆에 늘어선 식당에서 차림비(?)를 내고 먹는 듯. 그러나 내가 가지고 있는 해산물에 대한 가치와 터키 물가에 비해 많이 비싼것 같아 사먹지는 않았다. 싱싱해보이기는 했음. 대부분 끼니를 대형마트에서 장을 봐다가 숙소에서 만들어 먹었다. 숙소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늑하고 좋아서. 그런 의미에서 오랜만에 숙소 추천 시작! 여기가 침실. 에..
2017년 8월 14일. 안탈리아에선 4박 5일을 머물렀다. 일부러 올드타운과 거리가 있는 콘얄트 해변 근처에 숙소를 잡고,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둔 채 아이스크림을 통채로 퍼먹으며 굴러다녔다. 그러다 지루하면 스타벅스도 갔다가, 다른 카페도 찾아봤다가. 특히 해변에 있는 스타벅스는 풍경부터 분위기까지 매우 좋았다. 낮이든 밤이든 수영하다가 바로 나와서 갈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접근성도 좋고.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점은, 진하게 마시기 위해 콜드브루에서 물을 빼달라고 하니 그만큼을 원액으로 채워서 제공해줬다는 것. 나와 같은 요구를 하는 사람이 적어서인지, 이게 원래 터키의 인심인지. 불가리아에서 2천원 정도 주고 산 옷을 매우 잘 입고 다녔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인터넷 속도가 조금 느린 편. 근처에 있는..
숙소에 들어와선 친절했던 주인 아저씨에게 식당을 소개받았다. 맛도 가격도 평준화 되어있는 듯 한 동네에선 그게 나을것 같아서. 식당 간판. 어떻게 발음하는 지는 모르지만 괴레메 중심가 끝부분에 위치한 이층 가게이다. 저녁 무렵이라 좋은 자리가 딱 하나 남아있어서 재빨리 앉음. 음악은 유행에 살짝 뒤쳐진 듯한 영미권 팝송이 들릴듯 말듯 나오고 있다. 가게 내부 분위기 먼저. 한 층 더 위에는 음료만을 위한 공간이 따로 있다.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라 요리사와 서빙하는 직원이 다 형제자매인듯. 아주 친절한 직원의 추천을 받아 항아리 케밥 하나와 소고기 요리 하나를 주문했다. 터키에선 단 한번도 기분나쁜 응대를 받아본 적이 없다. 언제나 한국인임을 밝히면 브라더를 외치며 하이파이브를 했을 정도니까. (아마도)다..
박물관을 나와선 다시 마을을 통과해 차우신 마을 쪽으로 향했다. 별 생각 없이 갔다가 길을 좀 헤맸는데, 구글 지도에 성 요한 교회를 검색해서 이동하면 더 정확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한 달 정도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괴레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건 특정 장소의 풍경이 아니라 그 풍경속을 스쿠터로 달리는 경험이다. 사진을 실컷 찍어와서 뒤적여도 그때의 감동이 충분히 다시 느껴지지 않는 걸 보면. 이런 풍경이 달려도 달려도 이어지는 길에선 가본 적도 없고 아마 비슷하지도 않을테지만 왠지 서부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인상마저 받는다. 다들 꼭 렌트해서 다니세요! 차우신으로 검색해서 도달했던 곳. 사진에서 보던 곳과는 다른데....? 하고 들어가려고 보니 이곳은 무슨 교회이고 입장료가 붙어있단다. 그대로 빠져나와..
2017년 8월 8일, 화요일. 유럽과는 달리, 터키에선 버스표를 예매할 필요가 없다. 워낙 버스회사가 많고 노선도 그만큼 다양하기 때문에. 우리는 3주 정도 여행을 하면서 한번도 만원버스에 탄 적이 없다. 비록 사프란볼루에서 괴뢰메로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 앙카라에서 갈아타야 하긴 했지만, 이만하면 자유여행자의 천국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다. 아, 하지만 같은 노선도 버스회사에 따라 요금이 5에서 10리라정도 차이가 나니 시간이 있다면 여러군데 물어보고 정할 것. 아침 10시쯤 출발한 우리는 앙카라를 거쳐 저녁무렵 괴레메에 도착했다. 괴레메도 차르쉬 못지않게 작은 마을이라 헤맬 것도 없이 호텔로 직행했다. 우리 호텔 식당에서 보는 풍경. 터키의 게스트하우스나 작은 호텔들은 이상하게 식당을 조식용도로만 ..
2017년 8월 7일, 월요일. 에어비앤비가 아닌 숙소에 머무는 것은 오랜만이다. 우리는 숙소 가격도 가격이지만, 직접 음식을 해먹는 것으로 경비를 절약한다. 물론 와서 잘 흥정을 하면 더 저렴하게 머물수도 있는 것 같지만 그것도 재미없고. 따라서 게스트하우스나 호텔에 짐을 푸는 것은 어쩔수가 없어서이다. 차르쉬 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작은 마을이라 에어비앤비 숙소가 많이 없고 비싸다. 위와 같은 이유 덕분에 터키에서는 호텔을 많이 이용한 것 같다. 각설하고, 호텔의 장점은 누가 뭐래도 요 조식에 있다. 이후에도 터키식 아침식사 하면 떠오를 만한 음식들이 제공된다. 여러 종류의 치즈와 달걀, 햄과 올리브 그리고 빵. 나는 베이글 식감의 왼쪽 빵을, 높은 부드러운 위쪽 빵을 좋아했다. 여기에..
2017년 8월 6일, 일요일. 사프란볼루는 이스탄불에서 동쪽으로 40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버스로는 여섯 시간 반 정도. 터키의 버스 여행은 듣던대로 쾌적했다. 넓은 자리와 에어컨, 잊을만하면 손에 쥐어주는 간식들 까지. 돈 없는 여행자 입장에서야 그런거 없고 티켓값이 저렴하면 더 좋겠으나 요즘같은 환율에선 큰 차이도 없을 듯 했다. 더 정확하게는, 사프란볼루라는 도시에서 우리의 목적지는 차르쉬 마을이다. 이 도시의 전통가옥들이 잘 보존되어있는 일종의 구시가지라고 보면 된다. 이스탄불에서 사프란볼루 까지는 1인당 50리라, 사프란볼루 시내에서 차르쉬 마을까지는 돌무쉬(일종의 마을버스)를 타고 1인당 1.75리라(?)를 지불했다. 계산방식에 의문이 들었으나 밤새 버스를 타고 달려온 터라 따지고 들..
갈라타 다리에 다시 도착하자 마자 안좋은 소식이 하나 생겼다. 고등어 케밥 수레가 있던 자리가 텅텅 비어있었다는 것. 바로 옆의 수산물 시장까지 닫은 걸로 봤을 때, 비슷한 시간에 철수하는 것 같다. 뭔가 신선한 고등어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서도 못먹게 된 것이 아쉽다. 오늘은 큰 맘 먹고 1인 1케밥을 하려고 했건만. 아쉬운 마음에 반대편도 가보지만 역시 없다. 사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다리 아래의 가게들이나, 다리 반대편에 가면 고등어 케밥이나 샌드위치를 파는 곳이 있기는 있다. 그래도 원하는 것을 원하는 곳에서 얻어내지 못한 우리는 애꿎은 고등어 냄새를 찾으며 한동안 코를 벌름거렸다. 응 없어. 그래도 저녁무렵 풍경은 아름답다. 언덕 위의 건물들과 높이 솟은 미나렛들 덕분에 이스탄불의 스카이라인은 독..
쉴레이만 모스크에서 갈라타 다리로 가는 중간엔 이집션 바자르가 있다. 정확한 명칭은 므스르 차르슈. 바자르라고 해서 그랜드 바자르 처럼 넓은 실내 공간이 있는 것은 아니라 단어 그대로 재래시장처럼 일정 구역에 상점이 몰려있는 곳이다. 파는 물건은 크게 다르지 않으나 부르는 가격이 평균적으로 조금 낮은 듯. 향신료 시장이라는 별명이 붙은 만큼 향신료를 파는 가게도 많이 있다. 하지만 굳이 다시 강조하자면 그랜드 바자르와 크게 다를게 없음. 터키식 아침식사를 주문하면 꼭 같이 나오는 치즈들. 대충 봐도 대여섯 종의 치즈가 올라올 만큼 터키사람들은 치즈를 좋아한다. 돼지고기와 술이 부족한 자리에 치즈와 차, 커피, 담배가 있다. 므스르 차르슈의 입구. 이 입구까지 오는 길에도 상점은 많다. 비슷하게 생긴 내부..
2017년 8월 4일, 금요일. 나는 관광지에 있는 이런종류의 전통시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하게는 전통시장이라고 부르는 것조차도 달갑지 않다고 하는 편이 정확할 거다. 이유야 들자면 수도없이 많지만 생략. 그..그래도 가는 길목에 있으니 들러주기는 할게! 딱히 좋아서 들르는 것은 아니야! 해서 가는길에! 들려본 그랜드 바자르. 숙소에서 10분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뻔질나게 다니려면 다닐수도 있었지...만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20분정도 구경을 했다. 오늘도 구름이 많다. 그렇다고 시원하진 않고 더위에 습기만 더해짐. 우리같은 더워 인에겐 여름의 유럽 및 터키 여행은 그다지 똑똑한 선택은 아니다. 터키 이후로는 남부로 내려가야 하는데....... 그랜드 바자르의 입구는 여러 곳이 있는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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