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소식을 들은 부모님과 친한 누나 부부가 위로금을 보내주셨다. 우울할 땐 돈을 써줘야지. 당장 외식을 하러 달려갔다. 우리가 고른 식당은 숙소 근처에 위치한 하우하JAUJA. 대충 보니 구글지도 평점도 괜찮은 듯 하고 오며가며 볼 때 가격도 적절해 들어왔다. 오후 준비시간을 마치고 우리가 두 번째 손님이라 홀은 비어있다. 맛없는 집이면 어쩌냐... 그래도 일단 주문! 식전빵.. 이라기엔 상당한 양의 빵이 나온다. 너무 많은 양 때문에 혹시 추가로 돈을 내야하는건가 싶었지만 식사에 제공되는 빵이 맞음. 주문한 맥주가 먼저 나왔다. 종업원은 나이가 꽤 들어보이는 여성분 이었는데, 테이블 세팅을 해준다거나 맥주를 가져와서 직접 따라준다거나 하는 서비스가 기분좋았다. 사실 파타고니아 지방..
2017년 11월 27일, 월요일. 중남미 여행에서 내가 기대하는 두 가지가 있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트레킹과 갈라파고스에서 즐기는 스쿠버다이빙. 오늘은 그 전에 맛보기로 바릴로체 근처 트레킹을 즐기기로 한다. 숙소를 나오는데 시선을 사로잡는 고양이. 사료통이 놓여있는 걸 보니 이곳에서 돌봐주고 있는 녀석인가 보다. 호스텔 아침식사가 부실한 덕에 이른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장소는 유명한 길거리 샌드위치 가게. 물가 비싼 아르헨티나에서도 더 비싼 파타고니아 지방에서 여행자 뿐 아니라 현지인의 점심을 책임져 주는 곳이다. 다시봐도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주변 물가에 비하면... 길 한켠에 벌여놓는 그릴 주위로 사람들이 모인다. 주문! 우리는 고기가 통채로 들어가는..
2017년 11월 25일, 토요일. 몇 시간이나 달렸을까.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많은 것들을 두고올수밖에 없었던 우리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버스에 몸을 싣고 있었다. 영사관 직원분의 도움과 아주 운좋게 남아있던 몇 개의 짐 덕분에, 한국으로의 귀환이라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은 터였다. 그런 나의 창가에 갑자기 나타난 파타고니아의 풍경. 생전 처음보는 지구의 아름다움은 고통도 슬픔도 잠시 잊을 수 있게 해주었다. 살아본다면 이런 곳이 좋겠다. 이게 파타고니아를 처음 접한 나의 감상이었던 것 같다. 상실감은 잊을만하면 찾아온다. 바릴로체의 숙소는 노트북 작업 공간이 잘 갖춰져 있으며 앉은 자리에서 보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잡았었다. 예를 들면 이런 풍경. 값은 조금 나갔지만 조금 쉬며 밀린 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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