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0일, 일요일. Frutilla는 스페인어로 딸기를 말한다. 숙소 주인의 추천으로 오늘 가기로 한 프루티야르Frutillar에선 그래서인지 딸기 향이 나는 듯 했다. 푸에르토 몬트에서 푸에르토 바라스 및 프루티야르로 가는 버스 요금표. 버스는 터미널에 가서 팻말을 보고 적당히 타면 된다. 상당히 자주 있는듯. 생각보다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허름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체감상 한 시간 쯤 달렸을까, 프루티야르는 버스 마지막 정거장이니 맘놓고 자면 된다. 어제의 흐린 날씨와는 반대로 화창한 하늘. 독일 이민자에 의해 세워진 작은마을 프루티야르는 연중 조용하고 찾는이가 많지 않아 차분한 분위기이다. 다만 1월에서 2월에 이르는 날 중 열흘 동안 클래식 음악 축제가 열리는데, 칠레 내외의 수..
2017년 11월 30일, 목요일. 페리토 모레노 빙하(Glaciar Perito Moreno)는 엘 칼라파테 근처 국립공원에 위치한다. 칼라파테에서 국립공원을 왕복하는 버스비는 인당 550페소, 린다님을 통해 구입하면 편하다. 아침 일찍 출발한 버스에서 졸다 일어나보니 창밖엔 이런 풍경. 청록색 호수 끝자락에 빙하가 보이기 시작한다. 추가로 인당 500페소를 지불하고 국립공원 입장료 구입. 그러니까 순수하게 빙하를 보러 가는데에만 1050페소, 6만원 정도가 든다. 그치만 그나마 이게 가장 저렴한 방법이고, 빙하 위를 걷는 트레킹 투어를 선택하는 순간 수십만원이 한 번에 깨진다. 입장권과 함께 나눠주는 쓰레기봉투. 빙하 위로 보이는 구름덕에 불안한 맘이 들지만, 파타고니아는 워낙 날씨 변화가 극심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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