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일, 수요일. 자정에 출발한 버스는 일곱시간 정도를 달려 수에즈 터널에 닿았다. 요 몇 년 새 늘어난 테러의 위협 때문에, 밤새도록 짐검사와 여권 검사를 받아야 해서 잠은 잘 자지 못했으나, 전부 내 안전을 위한 일이니 차라리 고마웠다. 수에즈 터널을 지나 두 시간, 잿빛 도시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오랜만의 장거리 버스에 이은 생소한 풍경은 나를 다시 여행하는 기분으로 데려다 놓았고, 하루가 지나지 않아 질려버릴 도시의 소란마저 기분좋게 느껴졌다. 카이로 구경은 내일 하기로 하고 우리는 바로 기자로. 창문 밖으로 피라미드가 보이는 숙소에 체크인 했다. 카이로 시내에서 지하철을 한 번 타고(인당 2파운드), 가까운 역에서 내려 숙소까지는 우버를 이용했다(13파운드). ..
2017년 6월 3일 토요일. 사실 페즈는 별로 오고싶은 생각이 없었다. 이래저래 워낙 악명이 높기 때문이기도 했고 관광객도 많다는 소문에. 거기에 무엇보다도 내가 에사우이라에 완전히 꽂혀서 나머지를 빨리 클리어하고 넘어가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죽 염색공장은 보자는 합의가 이루어져서 1박 2일만 머무르기로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한 선택이었다 평가한다. 페즈 숙소에선 모처럼 한국 분들을 만났다. 우리의 모로코 이후 행선지인 바르셀로나에서 교환학생 중이라는 두 여성분에게 바르셀로나에 대한 정보와 페즈 맛집 추천도 받았다. 무려 낙타고기로 만든 햄버거를 판다고. 낙타버거라는 말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저녁을 먹으러 온 카페 클락. 요건 높이 시킨 뭐 다른거였는데, 그냥저냥 괜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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