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D+15]카잔의 마을에는 사월에 눈이 온다, 카잔(1)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카잔은 기차로 15시간 거리만큼 떨어져 있다. 이제는 그 정도 거리는 옆동네 가는 수준이다. 기차에 타자마자 저녁을 먹고 양치를 하고 누워서 자면 도착하니까. 카잔은 타타르스탄, 타타르 공화국의 수도이다. 이 타타르스탄은 1500년대에 러시아 제국에 편입된 타타르 인들의 자치 공화국이다. 러시아 연방정부로부터 꽤 많은 자치권을 보장받고 있다고 하며, 무려 이슬람 문화권이다. 하지만 덮어놓고 이슬람 문화권이라기에는 애매한 것이, 종교를 믿는 인구 중 절반이 이슬람, 절반이 러시아 정교회를 믿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싸우지 않고 잘 지낸다거나, 두 종교의 축일을 모두 챙긴다거나, 한 시야에 정교회 건물과 모스크가 아무렇지 않게 들어오는 등 여러모로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우리가 카잔에서 머문..
세계일주/러시아(2017. 4. 4 - 4. 29)
2017. 4. 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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