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타 다리에 다시 도착하자 마자 안좋은 소식이 하나 생겼다. 고등어 케밥 수레가 있던 자리가 텅텅 비어있었다는 것. 바로 옆의 수산물 시장까지 닫은 걸로 봤을 때, 비슷한 시간에 철수하는 것 같다. 뭔가 신선한 고등어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서도 못먹게 된 것이 아쉽다. 오늘은 큰 맘 먹고 1인 1케밥을 하려고 했건만. 아쉬운 마음에 반대편도 가보지만 역시 없다. 사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다리 아래의 가게들이나, 다리 반대편에 가면 고등어 케밥이나 샌드위치를 파는 곳이 있기는 있다. 그래도 원하는 것을 원하는 곳에서 얻어내지 못한 우리는 애꿎은 고등어 냄새를 찾으며 한동안 코를 벌름거렸다. 응 없어. 그래도 저녁무렵 풍경은 아름답다. 언덕 위의 건물들과 높이 솟은 미나렛들 덕분에 이스탄불의 스카이라인은 독..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은 귈하네 공원과 톱카프 궁전 사이에 있다. 중간에 쉬어가려던 귈하네 공원은 오늘도 닫혀있었음. 곧장 고고학 박물관으로 향했다. 박물관 가는 길에 만난 고양이들. 귀 한쪽이 잘려있는 걸 보니 여기도 길냥이 중성화를 하고있는 것 같다. 고고학 박물관 역시 뮤지엄 패스로 입장할 수 있다. 우리가 방문한 곳 중 예레바탄 사라이를 제외한 모든 곳이 입장 가능. 메인 박물관 외부는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내부도 그에 맞춰 재단장 중인지 전시상태가 조금 난잡했으나, 뭐 어쩌겠나. 성수기에 공사를 해야한다면 하게 둬야지.. 평일 오후 고고학 박물관은 한산하다. 원래 이 박물관 부지는 톱카프 궁전의 정원이었다고 한다.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은 세계 5대 고고학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엄청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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