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10일, 토요일. 멕시코를 수도를 중심으로 크게 동부와 서부로 나누면, 과달라하라는 서부, 와하까는 동부에 속한다. 누구도 궁금하지 않을 법한 이 얘기를 왜 하냐면.. 동부와 서부를 꽉 잡고 있는 고속버스 회사가 별개라 과달라하라에서 와하까로 바로 데려다 주는 버스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걸 알려주려고. 구하려면 못구할 건 없을 것 같았지만, 우린 그냥 비행기를 타고 넘어왔다. 해서 출발과 동시에 도착한, 와하까. 와하까 공항 이용에 대해 미세 팁을 적자면, 택시는 아예 공항 밖에 나와서 잡는 게 낫다. 우버가 안되는 도시라, 오랜만에 긴장하며 택시 가격을 흥정했음. 시내까지 160페소를 내고 왔다. 아무튼 새벽같이 숙소에 도착해 점심까지 자다 나와서, 멕시코 동남부지역의 버스 노선을 운영..
2017년 12월 20일, 수요일. 수크레(Sucre)는 프랑스어로 설탕이라는 뜻이다. 스페인 식민지 출신 도시에 갑자기 프랑스어? 라는 생각이 들어 알아보니 볼리비아의 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명이자 페루 독립전쟁 중 아야쿠초 전투에서 크게 활약한 베네수엘라의 장군, 안토니오 호세 데 수크레(Antonio José de Sucre)의 성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우유니에서 수크레로 오는 버스는 포토시를 거치는데, 볼리비아 버스에는 항상 잡상인이 타서 뭔가를 팔고 있다. 포토시 터미널 앞에서 사먹은 갈비탕. 짜다. 어느 도시나 가장 치안이 안좋은 터미널 근처에서 시내로 나오던 버스. 이래저래 고생을하며 수크레에 도착했다. 설탕처럼 하얀 건물이 늘어선 도시이자 볼리비아의 헌법상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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