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뇽에서 아를은 기차 기준 40분 정도 떨어져 있다. 온통 낙서가 되어있는 유럽 기차들과 달리, 이 곳의 기차들은 상태가 좋다. 티켓 가격은 학생할인을 받아 둘이 왕복 28.5유로. 대중교통 치고는 비싼 감이 있으나 입장료다 생각하고 지불하면 마음이 편하다. 이제 막 비수기가 끝나가는 참이라 아직 손님은 우리 둘 뿐. 기차의 장점은 교통체증이 없고 흐르는 풍경을 잔뜩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아, 물론 이탈리아나 그리스의 기차는 연착이 보너스. 기차에 앉아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다 보면 금방 도착한다. 오후 네 시 이지만 아직 한창 타오르고 있는 태양. 고흐의 흔적을 따라 마을을 산책하기 시작한다. 먼저 기차역 근처의 스팟. 아를 곳곳엔 위의 사진처럼 고흐의 그림이 그려진 장소를 가리키는 팻말이 있다...
2017년 4월 28일 토요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마지막 날은 더할나위 없이 하늘이 맑았다. 점심시간 쯤 체크아웃을 하고, 늘 그렇듯 기차역에 짐을 맡기고(360루블), 앙리 마티스의 을 보러 예르미타시 미술관으로 향했다. 하루만에 깨끗해진 하늘. 해가 지기 전까진 계속 이런 상태를 유지했다. 모처럼 좋아진 날씨 탓인지 거리에는 사람이 넘친다. 가득한 사람 덕분에 빨리 걷고싶어도 걸을 수 없는 경험 역시 오랜만이라 새롭다.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내일부터는 또 구름과 비라고 한다. 4월 말, 카잔에서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르기 까지는 맑은 날보다 우중충하거나 변덕스러운 날씨가 더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수로의 물도 하늘을 닮아 파란 색이다. 물길을 따라 운행하는 유람선에도 사람이 가득가득 하다..
- Total
- Today
- Yesterday
- java
- 맛집
- 동적계획법
- 알고리즘
- 파이썬
- 남미
- 자바
- 칼이사
- 세계일주
- 스트림
- 중남미
- 면접 준비
- 세모
- Python
- BOJ
- Algorithm
- 유럽
- 리스트
- RX100M5
- spring
- 스프링
- 세계여행
- 백준
- 기술면접
- Backjoon
- 여행
- 유럽여행
- a6000
- 야경
- 지지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