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7일 토요일 마드리드는 아침부터 덥다. 해가 일찍 뜨는 데다가 우리가 머문 방은 좁아서 눈이 일찍 떠졌다. 아침은 어제 장을 봐 놓은 것으로 먹는다. 먹다 남은 빵과 치즈, 에스파냐 하면 역시 하몽과 패션후르츠 주스. 과일이 충격적으로 저렴해서 먹다 먹다 다 못먹은 체리와 바나나까지. 예상보다 생각보다 상상보다 저렴한 에스파냐의 장바구니 물가는 여행 내내 우리의 피난처가 되어주었다. 오늘은 프라도 미술관에 갔다가 빠에야를 사먹기로 했다. 일정이 얼마 없지만 워낙 미술관이 시간을 잡아먹는 장소이니 아주 여유롭지는 않을듯 하다. 미술관으로 가는 길. 사진만 봐도 쨍한 햇살이 느껴진다. 이 뜨거운 길을 미련하게 30분가량 걸었다. 하늘도 맑은데다가 햇살이 워낙 강하니, 별다른 보정 없이도 자..
2017년 5월 23일 화요일. 어제는 오후에 도착해 체크인을 한 후, 박물관 패스를 비롯해 이런저런 일 처리를 하고 백화점에 들렀다 일찍 잤다. 파리 시내 전망을 볼 수 있는 백화점이 두 군데가 있다는데, 우리가 갔을 때 둘 중 하나는 전망대 층이 공사중이었다. 그래서 나머지 하나, 라파예트 백화점 옥상으로 올라갔다. 애매한 오후의 파리. 해가 굉장히 늦게 떨어지기 때문에 6시가 넘었는데도 이런 풍경이다. 멀리 지평선도 보이고, 고만고만한 건물들 사이에 에펠탑 홀로 서있는 모습이 티비며 잡지며 인터넷에서 많이 보던 풍경이다. 하도 보고 듣고 했던 유명한 스카이라인이라 막상 보니 시큰둥 하...ㄹ 줄 알았으나 실제로 내려다 본 파리는 꽤나 나를 끌어당겼다. 아마도 파리는 사진빨이 잘 안받는 도시인가 보다..
2017년 4월 28일 토요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마지막 날은 더할나위 없이 하늘이 맑았다. 점심시간 쯤 체크아웃을 하고, 늘 그렇듯 기차역에 짐을 맡기고(360루블), 앙리 마티스의 을 보러 예르미타시 미술관으로 향했다. 하루만에 깨끗해진 하늘. 해가 지기 전까진 계속 이런 상태를 유지했다. 모처럼 좋아진 날씨 탓인지 거리에는 사람이 넘친다. 가득한 사람 덕분에 빨리 걷고싶어도 걸을 수 없는 경험 역시 오랜만이라 새롭다.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내일부터는 또 구름과 비라고 한다. 4월 말, 카잔에서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르기 까지는 맑은 날보다 우중충하거나 변덕스러운 날씨가 더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수로의 물도 하늘을 닮아 파란 색이다. 물길을 따라 운행하는 유람선에도 사람이 가득가득 하다..
- Total
- Today
- Yesterday
- 세모
- 남미
- 여행
- RX100M5
- Python
- 리스트
- 백준
- Backjoon
- 스트림
- 맛집
- BOJ
- 세계일주
- 기술면접
- spring
- 자바
- 면접 준비
- 야경
- 지지
- 스프링
- 파이썬
- 알고리즘
- 유럽여행
- java
- 유럽
- 동적계획법
- a6000
- 중남미
- 칼이사
- Algorithm
- 세계여행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