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처음 계획은 이랬다. 베를린 시내를 한 바퀴 돌면서 박물관 섬에 들려 박물관 구경도 하고, 저녁무렵엔 맛있는 밥과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자. 그렇게 하루만에 베를린을 즐겨보자! ..물론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 제대로 계획을 짜지 않고 무작정 출발한 유럽 여행 중에는 이런 상황이 잦았는데, 베를린은 그 중에서도 으뜸이었다. 관광지나 랜드마크가 모여있는 줄 알았는데 왜 이리도 넓은지... 그나마 걸어 다니려고 먹었던 마음을 빨리 뉘우치고 1일 교통권을 산 덕에 이정도라도 볼 수 있었다 생각이 든다. 어찌됐든 우리는 간식을 먹으러 박물관섬 근처 하케셔마켓(Hackescher Markt)으로 향했다. 독일에 살고있는 지인이 이 곳에 가면 먹을게 많다고 해서.. 버스정거장에 내리니 성 마리아 교회 뒤쪽으로 ..
2017년 5월 4일 계속. 집으로 돌아오면서 집근처 대형마트를 들렀다. 저녁거리와 함께 디저트를 구입했는데, 리투아니아의 물가는 보면 볼수록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저렴하다. 집에 돌아와선 트라카이 찬바람 맞으며 걸은 우리를 위로하며 티타임. 바람이 차고 날이 안좋고 하니까 지지와 세모는 실내에서만 꺼내게 된다. 쿠키를 제외하고 두 종류의 케익이 합쳐서 1.6유로. 여기는 케익도 그램 단위로 달아서 판매한다 ㅋㅋㅋㅋ 저게 각각 100? 150? 그램정도 되었던 것 같다. 홍차는 러시아에서 구입해 넘어온 로얄 얼그레이. 잔뜩 사오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높이 사온 이름모를 케익과 내가 사온 티라미수, 그리고 산딸기 잼이 올라간 쿠키. 저 쿠키를 러시아에서부터 나 혼자 1kg은 먹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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