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노 섬 다음에는 지나쳤던 본섬 구경을 하기로 했다. 더울 땐 성당에 들어가는 것이 최고. 높게 지어진 성당은 들어가자마자 찬바람이 불어 으슬으슬 하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일반 아이스크림에 비해 공기 함량이 적고, 원재료의 맛을 강조한다는 이탈리아의 젤라또는 뜨거운 날씨 덕에 금세 녹아내린다. 공기 함량이 적어 더 진득한 맛이 난다는 것은 솔직히 잘 모르겠고, 재료 맛을 잘 살린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후로도 젤라또는 몇번 더 사먹었는데, 후회한 적 없음. 오리지날 곤돌라의 상징, 검은 칠. 좁은 수로를 지나는 데 유리한 좁고 긴 모양으로 아주 예전에는 보편적 이동수단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완전한 관광상품. 배 한 척에 80유로정도 가격, 팁을 포함하면 90~100유로는 내야 한다고. 거기에..
2017년 6월 22일, 목요일. 이탈리아 기차는 한 시간 넘게 연착된 후 밤 늦게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다행히 숙소가 기차역 근처였기 때문에 짐을 풀고 쉼. 젊은 중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에어비앤비 숙소였는데, 방도 깨끗하고 무엇보다 매일 준비해 주시는 아침이 훌륭하다. 혹시 필요한 분들을 위해 링크만: https://www.airbnb.co.kr/rooms/14723841 여행자 물가가 심각하게 비싼 이탈리아를, 그것도 성수기에 통과하려다 보니 이래저래 돈이 엄청나게 들어간다. 아무튼 챙겨주시는 아침을 먹고 집 앞에서 베네치아 시티 패스를 구입. 베네치아의 모든 교통수단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통권이다. 유효기간 하루짜리로, 두 명이 합쳐 40유로. 배를 타고 구경을 다닐 계획이라면 이 카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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