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2일, 금요일. 지난 번 산책에 이어 오늘은 전망대를 올라가 보기로 했다. 전망대가 위치한 레꼴레따 박물관은 수크레 시내에서도 언덕을 따라 한동안 올라가야 한다. 전망을 보려면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고산지대의 오르막은 그 난이도가 높다. 대강 이런 언덕. 혹은 이런 언덕. 걷는 도중에 지나치는 많은 수도원들도 천천히 돌아볼만 하다. 언덕 위의 작은 골목길에는 장사가 될까 싶은 기념품 가게가 있고, 이런 전망을 자랑하는 카페가 있다. 들어가서 사진만 찍는 것도 허락해주는 이 곳은 날만 조금 더 따뜻하면 일광욕을 즐기기에 딱 알맞은 곳이었다. 물론 시내에서 벗어난 이 곳에는 매연이 없다. 박물관 앞의 광장. 그리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수크레의 모습. 열심히 언덕을 올라왔지만 기대하던..
2017년 12월 20일, 수요일. 수크레(Sucre)는 프랑스어로 설탕이라는 뜻이다. 스페인 식민지 출신 도시에 갑자기 프랑스어? 라는 생각이 들어 알아보니 볼리비아의 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명이자 페루 독립전쟁 중 아야쿠초 전투에서 크게 활약한 베네수엘라의 장군, 안토니오 호세 데 수크레(Antonio José de Sucre)의 성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우유니에서 수크레로 오는 버스는 포토시를 거치는데, 볼리비아 버스에는 항상 잡상인이 타서 뭔가를 팔고 있다. 포토시 터미널 앞에서 사먹은 갈비탕. 짜다. 어느 도시나 가장 치안이 안좋은 터미널 근처에서 시내로 나오던 버스. 이래저래 고생을하며 수크레에 도착했다. 설탕처럼 하얀 건물이 늘어선 도시이자 볼리비아의 헌법상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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