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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2일, 금요일.


지난 번 산책에 이어 오늘은 전망대를 올라가 보기로 했다.



전망대가 위치한 레꼴레따 박물관은 수크레 시내에서도


언덕을 따라 한동안 올라가야 한다.


전망을 보려면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고산지대의 오르막은


그 난이도가 높다.



대강 이런 언덕.



혹은 이런 언덕.


걷는 도중에 지나치는 많은 수도원들도 천천히 돌아볼만 하다.


언덕 위의 작은 골목길에는 장사가 될까 싶은


기념품 가게가 있고,



이런 전망을 자랑하는 카페가 있다.


들어가서 사진만 찍는 것도 허락해주는 이 곳은


날만 조금 더 따뜻하면 일광욕을 즐기기에 딱 알맞은 곳이었다.


물론 시내에서 벗어난 이 곳에는 매연이 없다.



박물관 앞의 광장.



그리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수크레의 모습.


열심히 언덕을 올라왔지만 기대하던 만큼의 풍경은 아니다.


그래도 매연 없는 기분좋은 바람이 불어와 행복.



그래도 12월 말의 수크레는 여전히 춥다.


여기서 하산.


실제 이후의 일정은 밥이나 먹고 뒹굴며 놀았기 때문에 별 게 없다.


지난 번 글에 사진이 좀 많은 것 같아 글을 두 개로 쪼갠거라.


지금부턴 수크레에서 먹은 것들에 대한 사진.



고산지대의 요리법이라는 건 별 게 없다.


압력솥을 이용하지 않는 이상 굽거나 튀기는게 전부.


밥(이라기 보단 익힌 쌀)은 당연히 맛이 없고.


그래도 그와중에 먹을만 했던 요리. 감자볶음 맛이 난다.



나름대로 소갈비탕.


국물맛도 그렇고 압력솥이라도 썼는지 고기가 푹 익어있었다.



엠빠나다.


수크레 지역에는 엠빠나다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살따냐를 파는데,


육즙이 많고 매콤한 게 먹을만 하다.



수크레에서 사먹은 것 중 가장 만족스럽던 초콜릿.


빠라띠는 유명한 체인인지 수크레 내에도 몇 군데나 있었다.



가게 안에선 크리스마스와 초콜릿 냄새가 난다.


이렇게 잘 어울릴수가...!



다양한 초콜릿이 있고,


주방에서는 계속해서 초콜릿을 만드는 중.



우리가 잠시 머무는 동안에도


수많은 현지인들이 와서 초콜릿을 포장해 갔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더 잘팔린 것 같기도.


가격은 또 상당히 저렴해서,



이렇게 종류별로 초콜릿을 고르고



역시 초콜릿으로 만든 작은 잔에 베일리스를 담아주는 음료를 시켜도


24볼, 우리 돈으로 4천원도 안된다.


에스프레소를 담아주기도 한다던데,


초콜릿 좋아하는 사람에겐 천국일 듯.



그리고 시장 햄버거가게에서 사먹은 핫도그.


직접 만드는 소시지라 맛있음. 가격은 5볼로 기억.



싱가니+레몬+설탕+달걀흰자를 블렌더에 갈아 만든 싱가니사워.


피스코보다 낫다.



그냥 레몬에 사이다만 타서 먹어도 맛있음.



지난 글에 등장했던 별 맛 없는 딸기들은,



우유와 갈아서 마셔버린다.


눈치 채셨겠지만 열일하고있는 콘차이토로 와인잔.



대략 6종류에 이르던 감자.


페루와 볼리비아의 감자사랑은 대단하다.


이것저것 사먹어봐도 그냥 감자던데..


끼니를 때울 거라면 감자와 바나나가 제일 저렴하다.



길거리에서 사먹은 디저트.


홍차를 잔뜩 사들고다니는 건 이때를 위해서다.


적을 일이 있을까 모르겠는데, 유럽에 비해 남미에는 홍차가 없다시피 하다.


유라시아 대륙에서 넘어오기 전에 홍차를 되도록 많이 사오는 건 센스!


이렇게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5박6일의 수크레 체류가 끝났다.


이래저래 실망에 음식도 별 맛 없던 수크레.


이 정도 실망이면 다시 올 일이 없겠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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