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기간의 밤은 물론 낮보다 화려하다. 일몰시간의 기도소리로 시작하는 무슬림들의 식사와 노랫소리. 집 근처 구멍가게에선 수제 푸딩을 내놓고, 어디 숨었는지 보이지 않던 사람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혹은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느낄 수 있는 저녁무렵의 라마단.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쉐프샤우엔의 밤을 즐기기로 한다. 이 것은 지난 글에 적었던 구멍가게에서 사온 에스파냐 산 진이다. 혹시 술인게 티가날까 주인아저씨가 종이봉투로 꽁꽁 감아준 것을 가져간 백팩 안에 숨겨 여기까지 들고왔다. 가격은 적혀있는 대로 198디르함. 무려 20유로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그러나 이 이후엔 술을 세 병 정도 더 사지 못한 것을 후회했으니... 아무튼 1리터에 달하는 술을 4일 밤에 걸쳐 250미..
모로코에서 가장 쉽게 술을 구하는 방법은 물론 까르푸에 가는 것이다. 탕헤르에도 까르푸가 생긴다는 광고가 있었지만, 언제 생길지 모르는 일. 그리고 까르푸가 생긴다 한들, 라마단 기간엔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 아니 2 주 동안 술도 없이 여행을 하라니 이게 사실이오 의사선생? 해서 탕헤르에 도착한 첫 날 밤, 영어로 정보를 모아 단서를 찾았다. 다음날 아침. 숙소에서 준비해 준 아침이다. 두 종류의 빵과 버터, 잼, 그리고 민트티와 직접 짠 오렌지주스. 모로코는 오렌지가 1킬로에 우리돈 500원밖에 하지 않을정도로 저렴해서, 직접 과일을 짜낸 주스도 싸다. 모로코를 오면 좋든 싫든 자주 마주치게 되는 민트티. 차라리 민트향이 나는 뜨거운 설탕물이라는 호칭이 적당할 정도로 심각하게 달다. 어쨌건 아침을 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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