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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서 가장 쉽게 술을 구하는 방법은 물론 까르푸에 가는 것이다.


탕헤르에도 까르푸가 생긴다는 광고가 있었지만, 언제 생길지 모르는 일.


그리고 까르푸가 생긴다 한들, 라마단 기간엔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


아니 2 주 동안 술도 없이 여행을 하라니 이게 사실이오 의사선생?


해서 탕헤르에 도착한 첫 날 밤, 영어로 정보를 모아 단서를 찾았다.


다음날 아침.



숙소에서 준비해 준 아침이다. 두 종류의 빵과 버터, 잼, 그리고 민트티와


직접 짠 오렌지주스.


모로코는 오렌지가 1킬로에 우리돈 500원밖에 하지 않을정도로 저렴해서,


직접 과일을 짜낸 주스도 싸다.



모로코를 오면 좋든 싫든 자주 마주치게 되는 민트티.


차라리 민트향이 나는 뜨거운 설탕물이라는 호칭이 적당할 정도로


심각하게 달다.


어쨌건 아침을 챙겨먹고 체크아웃 전에 술을 구하러 길을 나섰다.



모로코엔 길거리에 고양이가 많이 널부러져 있다.


게다가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가만 보니 모로코 사람들, 고양이에게 상당히 친절하다.


나는 차가운 무슬림, 하지만 우리동네 고양이에겐 따뜻하겠지..



뭘보냐 임마.


무슬림 국가에서 그것도 라마단 기간에 굳이 술을 찾아마시는 행위는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내가 검색해 들어갔던 페이지에서도 백인들이 라마단 기간에 굳이


무슬림 국가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온당한가에 대해 키배를 벌이고 있었다.


그런 판단들은 각자들 하는거고, 나는 조용히 나 마실 술이나 구해다 마시기로 했다.


먼저 위치:



가게 이름은 <Casa Pépé>, 큰 길에서 멀지 않은 골목에 위치한다.



간판은 요렇게 생겼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별 다를 것 없어보이는 식료품점이다.


과자도 팔고, 음료수도 팔고..


하지만 주인 아저씨에게 술을 구하러 왔다고 하면!



장막 뒤에서 이렇게 술을 꺼내주신다.


거의 퀘스트 하는 수준이라 재미있었는데, 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살만 했다.


역시 이러려고 영어와 구글링을 연마한 것이지!!!


다음 글에 나오겠지만, 우리는 에스파냐 산 진을 큰놈으로 한 병 구입했다.


혹시 나처럼 라마단 기간에 탕헤르로 입국해서 술을 구하지 못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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