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하바롭스크 행 기차 안에 있다. 현재 시각은 오후 10시 35분. 오후 5시에 출발한 기차는 이쯤 가고있다. 길 위의 인터넷 사정으로 이 글을 언제 올릴지는 모르지만 딱히 할 일도 없으니 적어본다. 오늘은 아침까지 비가 내렸다. 새벽부터 시작된 덕분에 기분좋게 잘 수 있었지만 체크아웃 시간이 가까워 오자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양치를 하고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한데 모아서 묶어두고 블라디보스톡과 이별할 채비를 마쳤다. 좀처럼 그치지 않는 빗속을 뚫고 숙소 근처 카페로 들어갔다. 나름대로 유명한 커피집이라고 했다. 아메리카노와 카푸치노를 시켰다. 둘이 합쳐서 130루블. 시럽을 넣으려면 28루블을 추가해야 한다는 말에 그냥 마셨다. 비가 그치고 기차에서 먹을 저녁거리를 샀다. 빵과, 산딸기 잼과..
대략적인 루트를 정한 후, 세세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일정이 빠듯한 우리는 대륙별로 나눠서 정보를 찾기로 했는데 내가 맡은 부분은 일단 러시아 횡단 + 아프리카 종단이다. 러시아 횡단여행 일정은 사실 오늘 시점에서는 거의 완성되어 있다. 반드시 해보고 싶었던 기차여행이라 열심히 티켓팅을 했기 때문인데, 우리의 러시아 여행 일정은 우선 다음과 같다: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예카테린부르크▷카잔▷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대략 25일에 걸친 여행일정이다. 처음엔 블라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로 바로 가는 6박7일짜리 열차를 타려고 했으나, 그냥 지나치기엔 아름다운 건축물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일정을 쪼개 늘렸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핀란드를 거칠지, 거치지 않고 에스토니아로 넘어갈 지..
지난 번 포스팅에 이어서, 계획을 현실화 한 과정이다. 먼저 요약을 하자면:북미, 호주는 가지 않는다서유럽은 최소화 한다북유럽은 제외한다위험한 나라는 쳐다도 보지 않는다였다. 6개의 대륙 중에 두 개를 제외하고 도저히 각이 안나오는 북유럽을 제외하고 나니, 크게 두 개의 선택지가 남아있었다. 두 선택지 간의 차이는 대륙을 도는 순서인데, 캄보디아에 살고 계시는 나의 부모님을 언제 방문할 것인지와 관련된 문제이기도 했다. 1. 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넘어가는 루트 중국 일주 및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 위주로 시작해 돈을 먼저 아끼고 나중에 쓰는 루트이다. 중국 일주는 내가 꼭 해보고 싶은 일이고, 태국 남부와 베트남 남부, 라오스는 40여일동안 한번 다녀온 적이 있으니 제외할 수 있다. 크게 동남아▷인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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