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4일 계속. 집으로 돌아오면서 집근처 대형마트를 들렀다. 저녁거리와 함께 디저트를 구입했는데, 리투아니아의 물가는 보면 볼수록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저렴하다. 집에 돌아와선 트라카이 찬바람 맞으며 걸은 우리를 위로하며 티타임. 바람이 차고 날이 안좋고 하니까 지지와 세모는 실내에서만 꺼내게 된다. 쿠키를 제외하고 두 종류의 케익이 합쳐서 1.6유로. 여기는 케익도 그램 단위로 달아서 판매한다 ㅋㅋㅋㅋ 저게 각각 100? 150? 그램정도 되었던 것 같다. 홍차는 러시아에서 구입해 넘어온 로얄 얼그레이. 잔뜩 사오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높이 사온 이름모를 케익과 내가 사온 티라미수, 그리고 산딸기 잼이 올라간 쿠키. 저 쿠키를 러시아에서부터 나 혼자 1kg은 먹은 것 같다...
전날은 아쉬운대로 시내 구경을 마치고 숙소에서 영화를 하나 보고 잠들었다. 저녁을 먹을 때 쯤 부터 시작한 눈이 그 다음 날 하루종일 내릴거라곤 생각 못했지. 아침에 일어나니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우리가 머문 아파트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아, 오늘 밖에 나가기는 글렀구나. 누구도 말은 안했지만 그렇게 직감하는 순간이었다. 해서 그렇게 피곤한 상태는 아니었음에도 하루를 휴일로 잡고 뒹굴거릴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음식이었다. 당연히 시내를 나갈거라 생각해서 어제 저녁거리 정도만 사왔으니까. 시내구경 못하는 건 괜찮아도 굶는 건 참을 수 없어, 눈발이 약해진 틈을 타 호스트의 추천 맛집 베이커리를 향해 출발했다. 빵 사러 가는 길.. 여전히 눈은 내리고 쌓이고 발에 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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