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정오다. 쓰레기 같은 파스타를 먹었지만 그래도 음식이라고 힘이 난다. 같이 마신 맥주 덕분이리라. 다시 강을 건너 반대편으로 걷기로 한다. 이 날도 분명 1일 무제한 교통권을 샀었는데 걷는게 더 익숙한 우리는 지쳐 나자빠질 때까지 탈것을 떠올리지 못했다. 어쨌든 이번에는 프라하에서 가장 유명한 다리, 카를교를 건너기로 한다. 14세기 초에 완공된 소위 카를교는 건설 당시엔 강을 건너는 유일한 다리였다고 한다. 우리로 치면 한강대교 쯤 되려나. 어쨌거나 카를교는 고딕양식의 진수를 보여주며, 바로크 양식의 조각상 30개로 장식되어 있다는데.. 물론 현재는 전부 모조품으로 진품은 국립박물관에서 보관중이라고 한다. 다리의 초입이다. 해가 너무 쨍해서 걸어다닐 때는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짜증이 좀 났는데,..
잠들기 전까지도 퍼붓던 소낙눈은 밤새 그친 모양이다. 커튼을 열어놓고 잔 탓에 새벽부터 강렬한 햇빛에 눈이 떠진걸 보니. 시계를 확인하니 오전 6시. 아무래도 봄이 오는 날씨 탓인지 일어나 창밖을 보니 지붕의 눈들은 녹아내리는 중이었다. 하얗게 덮혀있던 마을이 제 색을 찾아내는 것은 그것대로 운치가 있었다. 그리고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오전 9시까지는 날이 반짝 좋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높을 깨워 세수, 양치만 하고 오전 7시에 집을 나섰다. 흔히들 러시아의 아침은 늦게 시작한다고들 한다. 사람들이 게으른건지, 아침이 늦게오기 때문인지, 관습인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버스를 타고 도착한 시내의 모습은 전혀 그래보이지 않았다. 벌써부터 인부들이 나와 거리의 눈을 치우고 가게들은 문을 열 준비를 하고있다. 물..
오늘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온 아이들 사진으로 시작. 현 시점, 나는 이미 이르쿠츠크에 도착해 있다. 열차 안에서 블로그 작성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아서 조금 지난 일을 몰아서 적어본다. 하바롭스크 역 앞에서 지지와 세모. 다시 봐도 하늘이 예쁘다. 하바롭스크를 떠나기 전날, 호텔 근처에 있던 대형마트에 들러서 기차에서 3박4일 버틸 식량을 샀다. 러시아의 마트는 여러가지 독특한 면이 있는데, 그 중에서 내가 느끼기에 가장 좋은 점은 생맥주를 즉석에서 담아서 판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마트 한곳에 위 사진과 같은 코너가 설치되어 있고, 원하는 맥주와 용량을 선택하면 이와 같이 크고 아름다운 페트병에 생맥주를 담아서 준다. 전체적으로 러시아의 맥주들이 맛있지는 않지만, 모르고 그냥 먹는 재미가 있다.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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