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셋은 맥주를 좋아한다. 그렇다고 맛있는 맥주를 골라먹거나 평가를 내릴 정도는 아니고, 동네에 수제맥주 집이 있다면 방문해 볼 정도. 뜬금없지만 메리다엔 한국에서 보던 콘도그를 판다. 이 음식이 미국에 살던 독일계 이민자들이 개발했다는 사실도 충격이었는데, 그걸 메리다 시내에서 버젓이 팔고 있다니. 맛은 없다. 그리고 뜬금포 사진 2. 쿠스코와 마찬가지로 메리다에는 유독 중국 음식점이 많이 보인다. 한식이 먹고싶으면 찾게되는 중국음식. 요리 몇 가지와 볶음 국수를 골라 이 한 그릇에 104페소. 저렴하면서 기름지고 맛있는 건 역시 중국음식을 따라올 수가 없다. 모처럼 맛있어서 포장까지 해다 맥주 안주로 먹기도 했음. 추가로 더운 날씨에 위로가 되어주던 슬러시. 그리고, 밤. 지난 글에 적었듯 걸어다니..
2018년 2월 10일, 토요일. 멕시코를 수도를 중심으로 크게 동부와 서부로 나누면, 과달라하라는 서부, 와하까는 동부에 속한다. 누구도 궁금하지 않을 법한 이 얘기를 왜 하냐면.. 동부와 서부를 꽉 잡고 있는 고속버스 회사가 별개라 과달라하라에서 와하까로 바로 데려다 주는 버스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걸 알려주려고. 구하려면 못구할 건 없을 것 같았지만, 우린 그냥 비행기를 타고 넘어왔다. 해서 출발과 동시에 도착한, 와하까. 와하까 공항 이용에 대해 미세 팁을 적자면, 택시는 아예 공항 밖에 나와서 잡는 게 낫다. 우버가 안되는 도시라, 오랜만에 긴장하며 택시 가격을 흥정했음. 시내까지 160페소를 내고 왔다. 아무튼 새벽같이 숙소에 도착해 점심까지 자다 나와서, 멕시코 동남부지역의 버스 노선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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