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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셋은 맥주를 좋아한다.


그렇다고 맛있는 맥주를 골라먹거나 평가를 내릴 정도는 아니고,


동네에 수제맥주 집이 있다면 방문해 볼 정도.



뜬금없지만 메리다엔 한국에서 보던 콘도그를 판다.


이 음식이 미국에 살던 독일계 이민자들이 개발했다는 사실도 충격이었는데,


그걸 메리다 시내에서 버젓이 팔고 있다니.


맛은 없다.



그리고 뜬금포 사진 2.


쿠스코와 마찬가지로 메리다에는 유독 중국 음식점이 많이 보인다.


한식이 먹고싶으면 찾게되는 중국음식.



요리 몇 가지와 볶음 국수를 골라 이 한 그릇에 104페소.


저렴하면서 기름지고 맛있는 건 역시 중국음식을 따라올 수가 없다.


모처럼 맛있어서 포장까지 해다 맥주 안주로 먹기도 했음.



추가로 더운 날씨에 위로가 되어주던 슬러시.


그리고,



밤.


지난 글에 적었듯 걸어다니기엔 그리 좋지 않은 환경을 가진 메리다는


시내구경을 딱히 하지 않았다.


이박삼일에 걸치는 짧은 체류도 그 원인 중 하나였지만.



그러다 숙소 근방에 수제맥주 집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처럼 차려입고 외출.



간식은 길거리 핫도그로 낙점.



보기보다 맛이 없지만 분위기로 먹었다.



매일 밤마다 다른 행사가 진행되는 광장 앞은 일찍부터 북적인다.


다른 종류의 축제라고는 해도, 떠들썩한 현지인들의 분위기는 매일 같으니,


굳이 날짜를 맞춰 방문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오히려 저 인파 속에 동양인인 우리가 힐끔힐끔 더 주목을 많이 받는 듯 느껴지기도.



우리가 찾은 곳은 광장에서 세 블록 떨어진, Hermana Republica.



실내석과 야외석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둘 다 분위기가 괜찮다.



야외석을 선택.


더운 밤이라고는 해도 에어컨이 너무 강했다.



공연장으로 쓰일 듯 보이는 한쪽 벽은


천천히 조명 색을 달리하고 있다.



이렇게



아니면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수제맥주가 있어서 우선 샘플러를 주문했다.



분위기 좋고



샘플러 하나당 네 잔의 맥주가 제공된다.



당연하게도 에일 위주로 구성된 샘플러는


갈라파고스에서 먹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


잔잔히 흘러나오는 음악은 덤.



가격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샘플러를 하나씩 먹고 그 중에 맛있는 걸 골라서


한 잔씩 더 시켜먹을 정도로 적당했다.


물론 식사류나 안주류도 판매하지만 우린 안먹음.


더위와 좁은길, 그리고 인파에 치인 마음을 달래길 원하는 사람에게 딱일 듯!


메리다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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