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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나 초밥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나마 초밥보다는 회를 좋아하는 정도.

 

그리고 회도 먹어야 한다면 숙성회를 찾아먹는 편인데,

 

이상하게 내 입맛엔 활어회는 몇 점 먹으면 물리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또, 이 숙성횟집이라는 곳이 인기가 없는지..

 

몇 번 다니면 없어지고 이전하고 가격이 대폭 오르고 반복.

 

그러다 오랜만에 돌아온 한국에 숙성회 전문점 프랜차이즈가 생겼다고 해서 다녀왔다.

 

 

아차산역 근처, <두껍다 회선생>.

 

그런데 프랜차이즈면 정작 회나 요리에 대해선 모르는 사장님들도

 

많이 창업할 수 있다는 뜻인데.

 

다른 음식도 아니고 숙성회가 괜찮을까? 두려움이 든다.

 

본점이니까 괜찮으려나.

 

여섯 테이블 정도 되는 실내엔 저녁+술 손님으로 가득했기에 사진은 생략.

 

메뉴 사진은 퍼온 걸로 대체.

 

출처 - https://blog.naver.com/hyolemong/221780776506

메뉴 구성이 단순해 별로 고민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초급 세트부터 깨달음 세트로 가면서 2-5인이 먹기 적당하다는 아주 쉬운 설명은 덤.

 

그러나 메뉴 구성을 뜯어보면, 초급 세트에 비해 고급 세트나 깨달음 세트의 숙성회 양이 크게 많지 않다.

 

참고로 해물 모둠은 멍게+전복+타코와사비 로 구성되어 있음.

 

4인 이상이 와서 숙성회를 많이 먹고 싶으면, 차라리 초급 세트에 숙성회를 추가하는 게 나을 수도.

 

우리는 두 명이라 초급 세트(45,000원)에 매운탕(5,000원)을 추가해 주문을 했다.

 

미리 말하지만 매운탕엔 라면사리가 무제한.

 

백김치와 밤 샐러드, 깻잎 등의 밑반찬이 먼저 나온다.

 

지라시 밥.

 

지라시 스시가 아니라 지라시 밥이니 회는 기대할 수 없다.

 

그냥 주먹밥임. 그냥 먹어도 맛있고 아껴뒀다가 매운탕이랑 먹어도 좋고.

 

계절 덕인지 매번 주는 건지, 간장게장이 기본 찬으로 나온다.

 

비리지도 않고 맛있어서 여기에서 일단 안심.

 

그리고 금방 준비되는 숙성회.

 

활어회와 달리 생선을 잡고 살을 바르는 과정이 없어 상에 오르는 시간이 짧은 듯하다.

 

차갑게 식힌 돌판 위에 올려진 광어+연어 숙성회는, 우선 빛깔이 마음에 든다.

 

가게 이름에 걸맞은 두께는 당연하고.

 

밑반찬을 주워 먹고 할 것도 없이 금세 준비되는 턱에 테이블이 깨끗.

 

왕새우 튀김 두 마리와 미나리 무침은 애피타이저로 그만이다.

 

먹을 준비 끝.

 

우선 주먹밥을 만들어 놓고 시작한다.

 

입꼬리가 벌써 신났음.

 

연어 귀신 높선생.

 

이 사진을 끝으로 따로 회 사진이나 먹는 사진은 찍지 못했다.

 

숙성회 특유의 부드러운 단맛에 감탄하며 먹느라 정신을 놓았기 때문.

 

무한 리필되는 미역국과 숙성회만 있으면, 술은 계속 들어갈 것 같았다.

 

아! 추가로 이 곳에선 소주 맥주뿐 아니라 대장부와 같은 증류식 소주도 판매하고 있다.

 

감칠맛 덩어리 숙성회에 증류식 소주는.. 생각만 해도 좋다.

 

회를 다 먹고 나서, 말씀 드리면 준비되는 매운탕.

 

위에 말했듯이 라면사리가 무제한이라,

 

아직 배가 고픈 사람은 여기에서 달릴 수 있다.

 

역시 무한 리필되는 미역국과 함께라면 술 타임은 지금부터 시작인지도.

 

우리는 이미 배가 불러 기본 제공되는 사리 하나만 먹었다.

 

둘 다 적게 먹는 편이 아닌데, 숙성회와 주먹밥 등의 양이 상당했다.

 

라면사리 두 개 먹으려고 벼르던 내 마음이 온데간데 없어질 수준이었으니.

 

결과적으로 매운탕까지 깨끗하게 먹고, 아주 만족한 상태로 가게를 나올 수 있었다.

 

홀 직원분도 시종일관 친절하게 잘 응대해 주셔서 편안했음.

 

프랜차이즈 숙성 횟집을 들어간다는 불안감은 당연히 모두 씻겨나갔고,

 

오래오래 장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았다.

 

숙성회가 먹고 싶을 때, 서울 전역에서 그대로 장사해주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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