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6일, 화요일. 생각해 보면 처음 여행을 떠날때와 비교해서, 우리 여행루트는 많이 달라졌다. 첫째로 이스터섬을 포기했고, 둘째로 에콰도르 전체를 포기하는 대신 갈라파고스의 15일을 택했다.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정당화하기 나름이지만,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다음 여행을 위해 남겨둬야지. 어쨌건, 첫날인데다 방금 도착했지만, 쉬는 대신 동네 구경을 해보기로 했다. 우리 숙소는 푸에르토 아요라의 번화가(?) 와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그래서 밤낮 가리지 않고 하루종일 조용한 대신, 번화가까지 걸어가려면 15분은 족히 걸렸다. 15분이면 뭐, 1킬로미터 남짓이지만.. 한여름에 접어든 갈라파고스에서 걸어서 이동하는 건 용기가 필요하다. 과일 및 채소가게..
다합은 항상 맑다. 비는 커녕 구름도 보기 힘든 전형적인 사막 기후다. 항상 푸른 하늘로 시작해서 빨간 노을로 끝나는 하루는 건조하고 쾌적하지만 장마의 나라에서 온 우리에겐 2% 부족함을 느끼게 한다. 우습게도 포즈 두 이과수 공항에 도착해 열대 기후를 만나고 반가워했다는 뒷이야기. 아무튼 별 일 없는 낮에는 사진기를 들고 산책을 나선다. 천천히 걸으면 사람이 많이 없는 바다는 전부 내 것 같다. 열대열대한 풍경. 하지만 결코 습해지는 법이 없다. 길게 이어진 해변은 낮에도 밤에도 기분 좋다. 의외로 모기나 파리 등 벌레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장점. 다합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시공간인 금요일 플리마켓. 가끔 멍청미 돋는 염소들이 나를 웃기고 카메라만 보면 달려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따봉을 날리는 ..
2017년 6월 9일 금요일. 드디어 꿈꾸던 에사우이라에 도착했다. 쉐프샤우엔에 이은 게으른 모로코 여행의 완성판이 될 곳. 여행 블로그들을 보면 보통 에사우이라는 일박을 하거나 건너뛰고 카사블랑카를 가곤 하던데, 페즈와 마라케시에서 충분히 시달린 우리는 이 한적한 휴양지에서 4박 5일을 보내기로 한다. 밤새도록 달려 아침일찍 도착한 버스정류장. 나도 곧 너희들처럼 널부러져 지내게 될 거란다. 1도 안부러워. 잠시 근처 해변에 들러 사진을 찍고, 다시 탕헤르로 돌아갈 버스 티켓을 예매하고. 번화가에서 차로 10분정도 떨어진 우리 숙소에 체크인을 한다. 가격흥정 없이 탔는데 바가지 씌우지 않는 놀라운 택시기사 덕분에 시작부터 기분좋은 게으름. 먼저, 우리의 숙소를 소개한다. 첫 째도 게으름, 둘 째도 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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