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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합은 항상 맑다.


비는 커녕 구름도 보기 힘든 전형적인 사막 기후다.


항상 푸른 하늘로 시작해서 빨간 노을로 끝나는 하루는 건조하고 쾌적하지만


장마의 나라에서 온 우리에겐 2% 부족함을 느끼게 한다.


우습게도 포즈 두 이과수 공항에 도착해 열대 기후를 만나고 반가워했다는 뒷이야기.


아무튼 별 일 없는 낮에는 사진기를 들고 산책을 나선다.



천천히 걸으면 사람이 많이 없는 바다는 전부 내 것 같다.



열대열대한 풍경.


하지만 결코 습해지는 법이 없다.




길게 이어진 해변은 낮에도 밤에도 기분 좋다.


의외로 모기나 파리 등 벌레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장점.



다합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시공간인 금요일 플리마켓.



가끔 멍청미 돋는 염소들이 나를 웃기고



카메라만 보면 달려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따봉을 날리는 아이들이 있다.


이게 뭐라고 찍고 보여주면 그리 좋아하는지.



우리의 간식을 책임지던 미나상 가게.


아살라 마켓에 비해 아주 약간 비싼 정도의 가격이라 그냥 사먹을만 했다.


휴양지라 물가가 비싼 다합이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그다지 높지 않다.


다니면서 다른 도시와 비교해 보니 확실해짐.


다합보다 물가가 저렴한 지역은 카이로 정도 밖엔 없다.


그러니 다른 가게보다 1-2파운드 비싸도 편하게 쇼핑 하시길!



가끔 우리집엔 예쁜 새(?) 부부가 와서 창가에 앉곤 했다.



우리가 구경당하는 느낌이라 묘했으나 예쁘고 좋은 소리를 내니 봐줌.


아침일찍 와서 잠을 방해한 적은 없어 좋은 관계를 유지했었다.


좋은 관계라고 해봐야 창가에 쌀알을 좀 놓아두는 데 불과했지만.


그래도 고심 끝에 놓아둔 쌀알을 주워먹는 녀석들을 보며 아빠미소를 짓곤 했다.



뜬금 바다샷



오후 다이빙 다녀오는 길은 항상 해가 뉘엿뉘엿.. 배가 매우 고프다.



미니님 부부가 떠나시던 날 오르카에서 찍은 듯.



아...니 나는 너 찍을 생각 없었는데 왜 와서 찍으라고 하는거야..


오르카 친구들은 유쾌하고 기분좋게 사람을 대한다.



지난 글에 등장했던 카페.


대체로 다합의 가게들은 이렇게 요란하다.



고양이




계절이 바뀌어서 그런지, 유럽에 있을 때에 비해 해 지는 시간이


월등히 빨라졌다. 다섯시가 넘어가면 어두워지기 시작.




저녁무렵의 다합도 분위기 있다.



머리가 더 이상 묶지 않고는 감당이 안되는 상태에 이르러



이런 식이다.


머리고 수염이고 딱히 기르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그냥 두는게 편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다합의 짧은 낮이 끝나간다.



오랜만에 카메라 들고 산책이라 찍히기 여념없는 높선생.



신났다.


풍경이 받쳐주니 대충 찍어도 낭만 넘치게 나온다.



집에 가는 길. 개떼(?) 등장.





동네 개가 다 모인듯.


개 무서워하는 사람은 절대 통과 못하는 길이 된다.



그와중에 갈길 가시는 쿨가이 한 분.


딱히 개를 무서워하진 않지만, 


큰 개들은 언제 갑자기 공격할지 모르니 경계정도는 한다.



엽서를 써보겠다고 열심히 한글 연습중인 높....



둘이 합쳐서 수십통의 엽서를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도착여부는.....



다이빙이 끝난 뒷모습.


피부색만 보고는 국적 구분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산책중에 만난 고양이.


아주 사랑스러워 죽겠다.



아살라 마켓에서 과자를 사러 주로 가던 집의 고양이.


무려 이름은 아직 없는, 나쓰메 소세키의 고양이!



이름도 없는게 예쁘게도 생겼다.


생긴거랑 다르게 장난기가 많아 내 팔에 스크래치좀 남겼지.


다합의 낮 풍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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