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1일, 수요일. 은, 까엡을 통과하는 33번 국도에서 바닷가 쪽으로 조금 들어간 곳에 위치한다. 까엡의 다른 식당과 비슷하게 수산시장과 게스트하우스에서 걸어가기 적당한 거리에 위치. 처음엔 점심을 먹은 후, 커피를 마시러 갔었다. 이 곳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케익이나 아이스크림 등, 꽤 괜찮은 질을 자랑하는 디저트를 예쁜 그릇에 제대로 주는 걸 보고, 이 집에서 저녁을 먹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예쁜 식기에 더해,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은 서쪽 바다로 향하는 선착장. 잘 관리돼 안정적이고 청결한 선착장 가는 길엔 테이블도 놓여있다. 이 곳은 저녁무렵 더 빛을 발하는데, 그 사진은 조금 있다가. 바닷가 쪽에서 바라본 식당. 사진 주인공은 쿨시크하게 학교를 빼먹고 놀러온 높의 친척동생(..
2018년 3월 20일, 화요일. 까엡에는 크게 두 종류의 시장이 있다. 채소와 과일, 생필품 등을 판매하는 현지인들을 위한 시장과 해산물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관광객용 시장. 오늘 가 볼 시장은 당연히 해산물 시장이며, 위치는 아래와 같다. 지도를 공유하기도 멋적은 것이, 도로가 하나뿐인 까엡에선 길을 잃기가 더 어렵다. 시장 입구에는 조개 껍데기로 만든 각종 기념품이 있는데, 아쉽게도 소유욕을 불러 일으키거나 하진 않는다. 애초에 무리 목적도 이런 기념품 들이 아니었으니. 언제나 이 곳의 목표는 단 하나,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온갖 해산물 구이이다. 작은 수산시장 한켠에는 아주머니들이 온갖 신선한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고, 멀리 있는 도시에서 온 사람들을 위해 아이스박스에 포장을 해 주기도 한다. 바다..
2018년 3월 18일, 일요일. 캄보디아 입국은 이 번이 네 번째다. 체류기간은 총 14개월, 앙코르와트 구경은 두 번 정도. 높은 나보다 한 번인가 두 번 더 많은 수준. 부모님이 캄보디아 시골에서 유치원을 운영하기 때문인데, 덕분에 2012년에 일 년 정도는 프놈펜에 체류하며 이것저것 하며 지내기도 했다. 그건 그렇고, 이번 방문은 우리 여행의 마무리와 짧은 가족여행이 목적. 갑자기 재등장한 솔과 높의 가족, 친척 나의 부모님까지 전부 시엠립에서 만나 가족여행을 시작했다. 시엠립에 갈 일이 있을 때마다 한 번 이상은 꼭 찾는 길거리 바베큐 식당. 워낙 유명한 집이니 굳이 소개할 필요도 없다. 그래도 굳이 한 가지를 짚고 넘어가자면, 캄보디아에서는 중저가 이하의 식당에선 가능하면 돼지고기를 먹는 게 ..
2018년 2월 18일, 일요일. 몇 달 전, 처음 칸쿤 여행에 대해 계획할 땐 푸른 꿈에 물들어 있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올인클루시브 호텔, 타는 태양 아래의 치첸이사. 그러나 우리의 멕시코 마지막 여행은 예상과는 상당히 다른 전개로 흘러 버렸다. 우선 우리가 묵었던 에어비앤비 숙소. 에어컨이 딸린 방 두 개 및 화장실 두 개, 넓은 주방과 거실까지. 거실에 에어컨이 없다는 게 흠이지만 친절한 호스트 덕에 마지막 날까지 편안했다. 그리고 공용 수영장이 딸려있어,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휴양이 가능한 아파트. 집 근처의 대형마트까지 걸어서 5분 거리임을 감안하면, 오랜만에 퍼질러 앉아 놀기 좋은 숙소에 도착해 버렸다고 할 수 있겠다. 숙소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어쨌건 결론은, 우리는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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