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하바롭스크 행 기차 안에 있다. 현재 시각은 오후 10시 35분. 오후 5시에 출발한 기차는 이쯤 가고있다. 길 위의 인터넷 사정으로 이 글을 언제 올릴지는 모르지만 딱히 할 일도 없으니 적어본다. 오늘은 아침까지 비가 내렸다. 새벽부터 시작된 덕분에 기분좋게 잘 수 있었지만 체크아웃 시간이 가까워 오자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양치를 하고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한데 모아서 묶어두고 블라디보스톡과 이별할 채비를 마쳤다. 좀처럼 그치지 않는 빗속을 뚫고 숙소 근처 카페로 들어갔다. 나름대로 유명한 커피집이라고 했다. 아메리카노와 카푸치노를 시켰다. 둘이 합쳐서 130루블. 시럽을 넣으려면 28루블을 추가해야 한다는 말에 그냥 마셨다. 비가 그치고 기차에서 먹을 저녁거리를 샀다. 빵과, 산딸기 잼과..
왼쪽이 지지, 오른쪽이 세모이다. 우리 여행선물로 높의 동생이 만들어준 아이들이다. 높이 개띠이고 내가 토끼띠이기 때문에 모양이 이렇다. 사실 4년 전 쯤 베이징 여행을 갈 때도 한번 만들어줬었는데.. 훠궈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놓고 나왔던 아픈 기억이 있다. 어쨌든 앞으로 사진에 자주 등장할 예정이다. 블라디보스톡은 안개속에서 깨어나고 일찍 자고 늦잠을 자던 우리는 허기를 느끼며 깨어난다. 열한시가 조금 넘어 만난 블라디보스톡의 하늘은 잿빛이었다. 바닷바람이 차게 불고, 거리는 비어있고. 높이 검색하고 찾아낸 팬케익 가게.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지 아예 한글로 된 메뉴판이 있다. 소시지가 들어간 팬케익을 먹었다. 식감이 물렁하고, 양념은 짰다. 홍차가 소금을 씻어줘서 살았다. 그런대로 요기를 하고 도시..
그간 많은 일이 있었다. 높과 약혼식도 하고 양쪽 부모님을 모시고 2박 3일 제주도 여행도 다녀오고 그 와중에 짐도 싸느라 이리뛰고 저리 뛰었다. 사진은 제주 마지막 날 피곤에 절어있는 본인. 덕분에 그간 여행을 떠났던 때와는 정반대로 수면부족과 몸살직전의 컨디션과 뭔가 놓고온것 같은 뒤통수를 이끌고 비행기에 올랐다. 우리는 러시아 국적의 오로라 항공을 이용했다. 북한을 통과해서 빨리 가고, 저가항공 치고 기내식도 주고를 다 떠나서 우리 일정에 맞는 비행기 중에 가장 저렴했다. 러시아 항공사이지만 수하물 및 탑승수속은 아시아나 항공에서 맡아서 처리한다. 사진은 비행기 내부. 오로라 항공은 좌석부터 승무원 제복까지 전부 쨍한 파란색이다. 피곤해서 팍팍해진 내 마음이 조금 녹았다. 하지만, 타서 윤동주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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