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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많은 일이 있었다.


높과 약혼식도 하고


양쪽 부모님을 모시고 2박 3일 제주도 여행도 다녀오고


그 와중에 짐도 싸느라 이리뛰고 저리 뛰었다.



사진은 제주 마지막 날 피곤에 절어있는 본인.


덕분에 그간 여행을 떠났던 때와는 정반대로


수면부족과 몸살직전의 컨디션과 뭔가 놓고온것 같은 뒤통수를 이끌고


비행기에 올랐다.



우리는 러시아 국적의 오로라 항공을 이용했다.


북한을 통과해서 빨리 가고, 저가항공 치고 기내식도 주고를 다 떠나서


우리 일정에 맞는 비행기 중에 가장 저렴했다.


러시아 항공사이지만 수하물 및 탑승수속은 아시아나 항공에서 맡아서 처리한다.



사진은 비행기 내부.


오로라 항공은 좌석부터 승무원 제복까지 전부 쨍한 파란색이다.


피곤해서 팍팍해진 내 마음이 조금 녹았다.


하지만, 타서 윤동주를 한편 읽고 이륙하기도 전에 잠들어서


기내식 타임에야 일어났다.


사실 밥도 안먹고 자고 싶었는데 옆자리 러시아 커플이 깨워줬다.


그렇게 받은 오로라 항공의 기내식.



닭고기와 소고기 샌드위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자다 일어나서 소고기 샌드위치와 사과주스를 받아서 먹느라


이 사진 이후에는 아무것도 없다. 다시 기절했으니까...


그래도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아주 맛있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크림치즈가 한쪽 면에 잔뜩 발라져 있어서 사람에 따라 느끼할 순 있겠다.


소고기라고 했으니까 소고기로 만든 햄이 많이 들어있는 것도 맘에 들었고...


옆자리 커플을  따라 받아마신 사과주스도 뭐 그냥 사과주스 맛이었다.



도착 및 유심카드 사는 중.


출구에 가장 가까이 있는 MTC라는 통신사에서 유심카드 2주짜리를 샀다.


데이터 무제한에 러시아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심이라고 한다.


가격은 800루블. 대충 16000원쯤 한다.


우리는 유심카드를 하나만 사서 MF-855에 끼워 쓰기로.


이틀째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속도도 빠르고 만족스럽다.


조금만 시내에서 벗어나거나 지하로 내려가거나 하면 안되는게 흠이지만..


숙소 와이파이보다 훨씬 빠르고 쾌적해서 집에서도 이걸로 인터넷을 하고있다.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버스


공항철도


택시


적힌 순서대로 가격이 저렴하다.


우리는 천천히 나와서 공항철도를 이용하기로.


공항철도 이용법은 단순하다. 짐을 찾고 나와서 오른쪽으로 보면 express 뭐 이렇게 노란색(주황색?)


간판이 있다. 그 곳으로 따라 들어가면 터미널? 대기장소가 나오고 창구에서 표를 끊어준다.



터미널은 이렇게 생겼다. 


시간이 다 되기 전까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기차는 자주는 없고, 우리는 오후 5시 40분 차를 이용했다.


시간표는 못찍었다. 아직 내 멘탈이 안돌아온 상태였으므로.



위의 사진은 공항철도 티켓이다. 나름대로 비지니스와 이코노미가 있다.


이코노미 티켓은 230루블. 대충 4600원 정도.


현재 환율로는 루블에 곱하기 20쯤 하면 한국돈이 된다.


참고로 검색결과 버스는 170루블, 택시는 1600루블 근처라고 한다.


이 티켓 아래쪽에 바코드가 있는데, 이 바코드를 탈때, 내릴때 찍고 내려야 한다.


중간에 승무원 한 명이 티켓 확인도 한다.


택시는 매우 비싼데다가 흥정도 해야 하는데,


유심카드를 사거나 공항에서 환전을 하거나 할 때


택시 기사 아저씨들이 소심하게 와서 호객행위를 하는 것이


솔직히 좀 귀여웠다.




정체불명의 브로셔. 한글이 웃겨서 찍어봄



열차가 도착했다.


중간에 역을 5-6개 정도 들렀던 것 같은데 손님이 많이는 없었다.



처음엔 우리 둘만 앉아서 갔다.


여기도 또 온 자리가 새파랬다. 기분 좋아짐.



기차는 바닷길을 따라 달린다.


바닷가에서 낚시도 하고, 데이트도 하고, 강아지와 산책도 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등 삶이 꽤 가까이에서 느껴졌다.


기차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어 기분이 한번 더 좋아짐.


하지만 아무래도 너무 피곤하다


체크인을 하고 나가서 대충 저녁을 먹고 마트에 들러서 대충 장을 봐왔다.


숙소에 있는 티비에 외장하드를 연결해서


지난주 무한도전을 보며 맥주를 한잔 먹었다.


더 먹어보고서 써야 하겠지만


러시아엔 참 먹을게 없다. 맥주도 맛이 없고..


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디저트에도 크게 관심이 없다.


음식이나 맥주에 관해서는 좀 더 지나서 써봐야겠다.


아무튼 우린 이제 서쪽으로 간다.


첫째 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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