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1일, 수요일. 멕시코는 여러 뜻으로 들리곤 했었다. 마약, 카르텔, 하이텐션의 사람들.. 여기에 커다란 솜브레로를 뒤집어 쓴 마리아치 밴드까지 더하면, 재밌긴 하지만 그다지 친근한 의미는 아니었지. 이런 이미지가 미국을 통해 멕시코를 배웠기 때문인지, 아니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에 대한 과장 때문인지는 관심 없지만, 깊이 박힌 편견을 깨는 신선함이 이번 여행의 주된 기쁨이었다. 살아보라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자리잡고 싶은 나라이자 어느곳보다 체감상 짧은 여행이었던 나라, 멕시코, 그리고 그 여행의 기록. 행복했던 마음을 표현해 보고 싶어 말이 길어졌는데, 이제 시작! 갈라파고스에서 멕시코시티로 가는 길은 매우 멀고 힘들었다. 꼬박 하루동안 비행기를 세 대 갈아타고 산크리스토발-과야킬..
2018년 1월 5일, 금요일. 쿠스코는 오늘도 흐리다. 이드로 일렉트리카 까지 가는 버스는 픽업서비스가 없어서 새벽같이 광장으로. 정각이 되자 가이드가 우리를 데리러 온다. 조금 불편해 보이던 봉고차는 의외로 편해서 출발하자마자 꿀잠을 잤다. 세 시간은 넘게 산을 넘어 달리는 도중 들렀던 전망대. 비니쿤카 때도 말했지만 페루에서 버스를 탈 때는 안전벨트를 메고 눈을 감아버리는 게 이롭다. 우리를 실어다 준 봉고차. 비록 하늘은 흐리지만 안개 구름은 그것들 대로 매력이 있다. 중간에 들렀던 식당. 버스 가격에 포함은 아니고 10솔을 내고 먹어야 한다. 쿠스코에 비해 해발고도가 낮아진 탓인지 쌀이 잘 익은 것 같은 착각. 10솔이면 그리 비싼 건 아니지만 무작정 앉히고 나서 음식을 먹이고 돈을 내라고 하는..
2017년 8월 17일, 목요일. 안탈리아에선 큰 마트를 뒤져가며 스노클링 장비를 구비해 뒀다. 페티예에서 적어도 한 가지 투어를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러나 숙소에 들러붙은 우리 등짝은 좀처럼 떨어지질 않아서.. 3박 4일동안 동네 산책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 와중에 구경갔던 수산시장. 각종 해산물들을 적당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여기서 물고기들을 구입해 옆에 늘어선 식당에서 차림비(?)를 내고 먹는 듯. 그러나 내가 가지고 있는 해산물에 대한 가치와 터키 물가에 비해 많이 비싼것 같아 사먹지는 않았다. 싱싱해보이기는 했음. 대부분 끼니를 대형마트에서 장을 봐다가 숙소에서 만들어 먹었다. 숙소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늑하고 좋아서. 그런 의미에서 오랜만에 숙소 추천 시작! 여기가 침실. 에..
2017년 6월 9일 금요일. 드디어 꿈꾸던 에사우이라에 도착했다. 쉐프샤우엔에 이은 게으른 모로코 여행의 완성판이 될 곳. 여행 블로그들을 보면 보통 에사우이라는 일박을 하거나 건너뛰고 카사블랑카를 가곤 하던데, 페즈와 마라케시에서 충분히 시달린 우리는 이 한적한 휴양지에서 4박 5일을 보내기로 한다. 밤새도록 달려 아침일찍 도착한 버스정류장. 나도 곧 너희들처럼 널부러져 지내게 될 거란다. 1도 안부러워. 잠시 근처 해변에 들러 사진을 찍고, 다시 탕헤르로 돌아갈 버스 티켓을 예매하고. 번화가에서 차로 10분정도 떨어진 우리 숙소에 체크인을 한다. 가격흥정 없이 탔는데 바가지 씌우지 않는 놀라운 택시기사 덕분에 시작부터 기분좋은 게으름. 먼저, 우리의 숙소를 소개한다. 첫 째도 게으름, 둘 째도 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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