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온 아이들 사진으로 시작. 현 시점, 나는 이미 이르쿠츠크에 도착해 있다. 열차 안에서 블로그 작성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아서 조금 지난 일을 몰아서 적어본다. 하바롭스크 역 앞에서 지지와 세모. 다시 봐도 하늘이 예쁘다. 하바롭스크를 떠나기 전날, 호텔 근처에 있던 대형마트에 들러서 기차에서 3박4일 버틸 식량을 샀다. 러시아의 마트는 여러가지 독특한 면이 있는데, 그 중에서 내가 느끼기에 가장 좋은 점은 생맥주를 즉석에서 담아서 판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마트 한곳에 위 사진과 같은 코너가 설치되어 있고, 원하는 맥주와 용량을 선택하면 이와 같이 크고 아름다운 페트병에 생맥주를 담아서 준다. 전체적으로 러시아의 맥주들이 맛있지는 않지만, 모르고 그냥 먹는 재미가 있다. 뭘..
하바롭스크는 17세기 러시아 제국의 장군 예로페이 하바로프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소련시대 극동지역 제 1의 도시이자, 현대 러시아의 극동지역 제 2의 도시. 블라디보스톡이 1번 도시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러시아의 기차는 거의 분단위로 시간을 맞춰서 우리를 6시 53분쯤 정거장에 내려주었다. 당시 기온은 영하 2도. 찬바람이 불었다. 가방을 뒤져 경량패딩을 안에 입고, 하나당 140루블에 배낭을 기차역에 맡긴 뒤 호텔 체크인시간 까지 도시를 돌아보기로 했다. 기차역에서 나오면 당당히 서있는 하바로프 장군님의 동상. 눈에 띄게 하늘이 파랗다. 소련에서부터 이어진 러시아의 파란색 사랑을 나도 하게 될 뻔했다. 그만큼 하루종일 구름한점 없는 하늘이 이어지는 하루였으니까. 하바롭스크에는 트램이 다닌..
나는 지금 하바롭스크 행 기차 안에 있다. 현재 시각은 오후 10시 35분. 오후 5시에 출발한 기차는 이쯤 가고있다. 길 위의 인터넷 사정으로 이 글을 언제 올릴지는 모르지만 딱히 할 일도 없으니 적어본다. 오늘은 아침까지 비가 내렸다. 새벽부터 시작된 덕분에 기분좋게 잘 수 있었지만 체크아웃 시간이 가까워 오자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양치를 하고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한데 모아서 묶어두고 블라디보스톡과 이별할 채비를 마쳤다. 좀처럼 그치지 않는 빗속을 뚫고 숙소 근처 카페로 들어갔다. 나름대로 유명한 커피집이라고 했다. 아메리카노와 카푸치노를 시켰다. 둘이 합쳐서 130루블. 시럽을 넣으려면 28루블을 추가해야 한다는 말에 그냥 마셨다. 비가 그치고 기차에서 먹을 저녁거리를 샀다. 빵과, 산딸기 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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