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8일, 일요일. 캄보디아 입국은 이 번이 네 번째다. 체류기간은 총 14개월, 앙코르와트 구경은 두 번 정도. 높은 나보다 한 번인가 두 번 더 많은 수준. 부모님이 캄보디아 시골에서 유치원을 운영하기 때문인데, 덕분에 2012년에 일 년 정도는 프놈펜에 체류하며 이것저것 하며 지내기도 했다. 그건 그렇고, 이번 방문은 우리 여행의 마무리와 짧은 가족여행이 목적. 갑자기 재등장한 솔과 높의 가족, 친척 나의 부모님까지 전부 시엠립에서 만나 가족여행을 시작했다. 시엠립에 갈 일이 있을 때마다 한 번 이상은 꼭 찾는 길거리 바베큐 식당. 워낙 유명한 집이니 굳이 소개할 필요도 없다. 그래도 굳이 한 가지를 짚고 넘어가자면, 캄보디아에서는 중저가 이하의 식당에선 가능하면 돼지고기를 먹는 게 ..
2017년 7월 11일.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아테네 공항으로, 그 곳에서 노숙 후 산토리니까지 오는데는 꽤 많은 체력이 들었다. 게다가 산토리니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항공편 두 편, 다시 나오는데 배편 하나에 아무리 저렴한 숙소를 찾아도 하룻밤에 5만원을 상회하는 체제비용 까지. 새벽 일찍부터 시작된 꽉찬 1박 2일의 산토리니를 즐기기 위해서는 체력뿐 아니라 비용도 만만치 않게 사용되었다. 정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산토리니에 대해 그다지 좋은 인상을 가지고있지 못했다. 알고있는 정보가 적었을 뿐만 아니라 유명한 휴양지 = 토나오는 인구밀도 라는 등식, 그리고 그런 곳들이 으레 그럴거라 예상되는 불친절한 대접들까지. 거기에 돈과 시간과 체력을 써서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처음에는 그다지 가고싶지 않았다. 그..
2017년 6월 20일 화요일. 에어컨이 없는 옥탑방 숙소는 아침일찍 우리를 깨운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휴양지에 왔으니 오늘 하루는 그냥 놀기로 결정. 어제 밥해먹고 남은 재료들로 아침을 차려먹는다. 유럽의 마트물가는 한국보다는 무조건 저렴하다. 정말 모든것이 한국보다 싸서, 외식을 하지 않고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한국에 있는 것보다 돈을 덜들이고 생존할 수 있다. 거기에 주변 게스트하우스나 호텔보다 숙박비가 낮은 에어비앤비가 더해지면.. 풍족하게 먹고 가끔 외식을 하며 여행을 할 수 있다. 어찌됐든 빵에 달걀에 올리브에 커피까지 제대로 먹고 마신 우리는, 에어컨을 찾아 시내로 나왔다. 그렇게 나와 높이 블로그 검색을 해서 알아낸 곳. 이름은 기억이 안나고 생긴지 얼마 안된 곳이라는데, 커피 하면 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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