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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20일 화요일.
에어컨이 없는 옥탑방 숙소는 아침일찍 우리를 깨운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휴양지에 왔으니 오늘 하루는 그냥 놀기로 결정.
어제 밥해먹고 남은 재료들로 아침을 차려먹는다.
유럽의 마트물가는 한국보다는 무조건 저렴하다.
정말 모든것이 한국보다 싸서, 외식을 하지 않고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한국에 있는 것보다 돈을 덜들이고 생존할 수 있다.
거기에 주변 게스트하우스나 호텔보다 숙박비가 낮은 에어비앤비가 더해지면..
풍족하게 먹고 가끔 외식을 하며 여행을 할 수 있다.
어찌됐든 빵에 달걀에 올리브에 커피까지 제대로 먹고 마신 우리는,
에어컨을 찾아 시내로 나왔다.
그렇게 나와 높이 블로그 검색을 해서 알아낸 곳.
이름은 기억이 안나고 생긴지 얼마 안된 곳이라는데,
커피 하면 에스프레소나 따뜻한 카푸치노밖에 없는 프랑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을 수 있는 많지 않은 곳 중 하나다.
가게 내부 분위기. 미국/한국식 카페 분위기가 난다.
넓은 책상과 에어컨, 노트북 등.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마키아또? 합쳐서 5유로.
얼음이 가득 담긴 아메리카노를 기대했으나, 바르셀로나에서와 마찬가지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얼음이 담긴 쉐이커에 넣어 흔들어서 커피만 준다.
금방 미지근해 지는건 뭐 당연하지만.. 이게 어디냐.
칵테일 잔에 담겨나온 곧 미지근해질 운명인 아메리카노를 쪽쪽.
아, 카페 위치는
여기이다. 이름은 Workhouse.
아무튼 이 카페에서 가장 더운 시간이 지나갈 때까지 사진 보정하고, 떠들면서 시간을 보냈다.
카메라는 아예 꺼둠 ㅋㅋㅋ
시간이 조금 지나, 에어컨 바람이 춥게 느껴질때쯤 해서
이번엔 니스의 전망을 보러 올라가 보기로 했다.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니스성 쪽의 전망대로 출발.
골목은 슬슬 저녁장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밖에 놓인 의자까지 예쁜 휴양도시 니스.
잠시 후에 이 곳은 샹그리아를 한 잔씩 즐기는 여행자로 가득차게 된다.
흔한 유럽 골목 사진.
전망대에 올라가긴 애매한 시간이라 다니는 사람이 적다.
카페인이 돌고있는지 늘 보던 유럽 골목이 오늘따라 예쁘게 보이는 기적.
게다가 골목이 좁고 건물은 높아 시원하다.
오르막길? 에 있던 천사 모형.
전망대 오르는 길에 있던 유대인 묘지.
몬주익도 그렇고 이곳도 그렇고, 유대인 거주지가 꽤 컸었나 보다.
나치 독일 영향으로 쫓겨난건가..?
물가에서 웬 새 한마리가 목욕을 하고있다.
푸드덕 거리면서 수영하는 폼이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라 귀여웠다.
하늘도 파랗고, 나무도 많고, 새도 개도 고양이도 많고.
질리지 않고 좋으면서도 한국 돌아갈 일이 벌써 걱정이다.
위쪽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
언덕 위를 열심히 걸어올라가면 이와같은 풍경이 나온다.
우리가 올라갔던 시간이 애매한 오후라 사진이 예쁘게는 안나온다.
각도를 보아하니 아침에 방문해서 찍으면 훨씬 좋을 듯.
그래도 파란 하늘아래 맑은 지중해를 보고 있으면 그런거야 뭐 아무렴 어떠냐 싶다.
전망대보다 조금 더 위쪽에 위치한 폭포.
발이라도 담궈볼까 싶지만 고여있는 물이 예상보다 더럽다.
잠시 시원함만 느끼고 집으로 돌아옴.
집에와서 밥을 먹고 맥주를 한 잔 하고선, 이번에는 수영을 하러 나가기로 했다.
도착했을 때 본 해변의 풍경을 그냥 넘길수가 없어서.
해서 아예 아래엔 수영복을 입고, 전자기기는 다 집에 두고 나갔다.
이건 높이 챙겨온 전화기로 찍은 것.
모래해변이 아니라 자갈이라 처음엔 발이 아프다.
그리고 생각보다 경사가 급해 빠르게 깊어진다!
하지만 파도가 그리 강하지 않음.
물놀이를 매우 좋아하는 우리는 한참을 바다속에서 놀았다.
그리고 해가 질 때 쯤.
해변을 바라보고 오른쪽에 작은 언덕이 있는데 그 곳에서 바라보는 지중해도
장관이다. 사람이 매우 많지만 공간이 넓어 힘들지는 않다.
아비뇽도 그렇고 니스도 그렇고.. 주변의 작은 마을들로 놀러가지 못한 것이
크게 아쉽다. 모로코-에스파냐와 묶어 장기여행을 계획해 보지만
그게 또 언제나 가능해 질지...
내가 가본 곳이라고 해봐야 마을 세 곳 뿐이지만,
아 이래서 남프랑스 남프랑스 하나보다 생각이 들었다.
특히 니스, 한 한달 놀고싶다.
이제 프랑스도 끝. 유럽여행도 한 달 정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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