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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6일, 목요일.
우리는 말도 안되는 구름을 뚫고 포즈 두 이과수에 내렸다.
비행기는 엄청나게 흔들리고, 아이들과 높은 한마음으로 울고..
착륙에 성공하고 나오면서 기장님과 악수를 했다.
해서 저녁밥은 브라질식 스테이크, 슈하스코.
한국에서도 몇 번이나 갔던 스테이크 무한리필 집이다.
워낙 유명한 곳이니 리뷰는 생략.
한 마디만 덧붙이자면, 우리 집 앞에 이 가게가
이 가격에 문을 열면 난 돼지 각이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일찍 버스를 타고 이구아수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이후에 방문한 아르헨티나 쪽 공원에 비해
여러모로 정비도 잘 되어있고 쾌적한 모습.
신용카드로 계산해 정확하지 않은데
60헤알정도 했던 것 같다.
입장료에는 위 사진에 보이는 버스 왕복 티켓도 포함.
코아티 그림이 그려진 이층 버스를 타고 간다.
이 곳 역시 성수기에 오면 버스를 타기까지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던데,
우리는 표 끊고 바로 탔다.
버스를 타고 끝까지 가면 나오는 이과수 폭포.
우기라 그런지 수량이 많고 흙탕물이다.
날은 흐리고 또 습하지만..
비가 오지 않는 게 어디냐.
국립공원 내에는 너구리처럼 생긴 코아티가
음식을 찾아 헤매고 돌아다닌다.
귀엽게 생겼지만 물면 아프다고.
음식을 잘 훔쳐간다고 한다.
호다닥.
성질머리는 더럽지만 귀엽게 생겨서 인기가 좋다.
폭포를 더 가까이에서 보려면 잠시 걸어야 한다.
역시 아르헨 쪽 공원보다 길도 잘 깔려있고 쾌적하다.
잘 보면 큰 도마뱀이 있다.
숲이 우거진데다 물가라 늘 습해 이 곳은 생물종이 다양하게 분포해 있다고 한다.
아예 그런 걸 테마로 하는 투어가 있을 정도.
하지만 난 아직 밀림엔 호기심이 없다.
습한건 싫어.....
아, 그리고 이 곳을 들어가기 전에
벌레기피제를 충분히 뿌리는게 이롭다.
날파리와 모기가 꽤 많음.
가까이에서 본 폭포는 흙탕물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했다.
폭포에 그렇게 가까이에 있지 않았는데도
물안개와 부서지는 물방울들 덕분에 옷은 금방 젖는다.
카메라를 오래 켜둘수가 없어서 살짝살짝만 찍음.
구경하는 사람들과의 비교샷.
폭포의 규모가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카메라로 아무리 사진과 동영상을 열심히 찍어도,
실제로 보는 것에는 한참 못미치는 듯 하다.
폭포를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길도 있지만,
물을 맞고싶지 않은 나는 여기에서 만족한다.
같은 이유로 아르헨티나 쪽에서도 보트투어를
하지 않았다.
브라질 쪽 이과수 구경은 이정도로 끝난다.
천천히 구경해도 세 시간 정도.
이후에는 숙소로 돌아와 쉬면서 아르헨티나로 넘어갈 준비를 했다.
그렇게 조금 건너뛰어서 11월 18일.
아르헨티나 쪽 이과수 공원을 구경했다.
왕복 버스표는 터미널에서 일인당 150페소,
입장료는 500페소.
모두들 말하듯이 아르헨티나 쪽 국립공원이
악마의 목구멍을 포함해 볼 게 훨씬 많지만...
우리가 구경하는 내내 비가 내렸다.
해서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우의로 감싸서 다님.
사진이 많이 남아있지가 않다.
아르헨티나 쪽 이과수 국립공원은 트레킹 코스가 매우 잘되어있다.
모든 코스를 돌려면 하루 종일이 부족할 정도.
그래서인지 2회차(?) 방문은 50% 할인을
해준다는 모양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는 가장 어려운 코스를 제외한
두 개의 코스와 악마의 목구멍을 구경했다.
총평은 ‘과연 이과수 폭포’.
이 정도 자연에는 굳이 덧붙일 말이 없다.
우리보다 훨씬 오래된 존재니까.
그리고 갑자기 만난 새들의 친구.
아쉬운 대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
내리는 비에 속옷까지 다 젖고
간간히 비치는 따가운 해 덕분에 찝찝했지만,
역시 오길 잘했다.
사진이 없어 아쉬운 건 아쉬운 대로, 이과수 끝!
참고_시계방향 여행자를 위해
포즈 두 이과수에서 푸에르토 이과수로 넘어가는
정보가 웹상에 많이 없어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우리가 묵고있던 호텔 주인에게 물어보니
매우 간단.
포즈 두 이과수의 대략적인 지도이다.
위에 파란색으로 칠한 부분이 유명한 슈하스코 집.
빨간 화살표 방향이 버스를 타야하는 방향이다.
브라질 쪽 이과수 국립공원을 갈 때도,
푸에르토 이과수로 국경을 넘을때도 마찬가지다.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하는 아무 버스정거장에나 서서,
목적지가 쓰여진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비는 둘 다 4-5헤알 정도.
국경을 다시 넘어 브라질로 돌아올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국경에 내려 출국심사 및 입국심사를
받아야 한다.
기사아저씨한테 말하면 내려줌.
다만, 출국심사를 받을 때 버스가 기다려주지 않으니 짐은 들고 내릴 것.
심사를 마치고 기다리다 같은 회사의 버스를 타고 입국심사를 받으러 가면 된다.
추가 버스요금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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