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2022년 10월 8일, 토요일

 

타이 셀렉트(Thai Select)는 자격증을 가진 요리사가 현지 식자재로 음식을 만드는 식당 중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별해 태국 상무부 국제무역 진흥국에서 부여하는 일종의 인증이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말하자면 태국 정부 인증 맛집.

 

2020년 기준 대한민국에 20곳, 2022년 기준 32곳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데,

 

그중 한 곳이 수원역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호기심에 방문해 보기로 했다.

 

 

위치는 수원역 9번 출구 근처 지하에 펼쳐진 다문화 푸드랜드.

 

유독 캄보디아 식당이 많은 곳이었다.

 

참고로 위에서 굳이 2020년 통계를 언급한 이유는,

 

지금부터 가게될 아로이타이가 2020년에 타이셀렉트에 등록된 후 지금은 자격이 만료된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선 요약:

 

어쨌거나 오랜만에 동남아 음식을 먹는다는 생각에 살짝 들떠서 가게로 향했다.

 

중간에 정말 많던 캄보디아 음식점을 포함에 우즈벡, 몽골, 미얀마, 네팔 등의 음식점이 모여있었다.

 

천천히 하나씩 방문해 봐야지.

 

살짝 구석진 곳에 위치한 아로이타이. 아로이는 태국어로 맛있다는 뜻이다.

 

당당히 붙어있는 타이셀렉트(클래식) 인증 마크.

 

기간이 반년도 더 지났으면 이제 떼야하는 거 아닌가 싶지만..

 

태국 대사관에 문의해보는 건 너무나 귀찮은 일이므로 넘어가기로 한다.

 

메뉴판 커버부터 태국에 온 듯한 갬성.

 

하지만 음식 가격은 내가 지금 앉아있는 의자가 어느 국가에 속한 재산인지 쉽게 깨닫게 해 주었다.

 

독특한 점은 싱하 맥주와 창 맥주의 가격이 동일하다는 점!

 

태국 맥주 중에선 싱하를 가장 좋아하는 나로선 망설일 것이 하나 줄어들어 개이득이다.

 

하지만 생맥주는 판매하고 있지 않으므로 주의할 것.

 

어쨌거나 H님도 나도 먹고 싶은 메뉴를 미리 정해왔기 때문에 큰 망설임 없이 주문을 마쳤다.

 

점심시간에서 살짝 비껴 났기 때문인지 한산한 홀.

 

주방에서 일하는 인원은 셋 정도 되어 보였는데, 아무리 그래도 주말인데 손님이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금방 준비된 H님의 픽, 새우 팟타이(11000원).

 

2년 전에 처음 먹어보고 좋아하게 되셨다고 한다.

 

같이 나오는 각종 향신료.. 라기엔

 

땅콩가루, 고춧가루, 설탕, 피시소스.

 

아무래도 팟타이는 조금 달아야 맛이 있다.

 

이어서 나온 돼지고기 바질 볶음(팟카파오 무쌉 랏카우 - 카우랏카파우, 11000원).

 

위에 올려진 달걀은 별도로 주문을 해야 한다(1000원).

 

조금 맵지만 캄보디아에 살면서 심심하면 해 먹던 요리 중 하나라 일종의 추억 보정이 들어간 음식이다.

 

5년쯤 전에 치앙마이에선 20밧에 먹었던 것 같은데.

 

바질과 롱 빈, 태국 고추와 돼지고기를 각종 소스에 넣고 볶아낸 요리는 그야말로 밥도둑이다.

 

그리고 싱하 맥주(5000원).

 

300미리짜리 병이라 둘이서 나눠 먹기 적당했다.

 

H님도 싱하를 맛보고 괜찮다고 칭찬하셨음.

 

레오는 별 맛이 없고 창은 애매하고 싱하가 가장 맛있다는 게 내 지론이다.

 

이렇게 적당히 점심을 마칠 수 있었음.

 

하지만 이 정도 먹고 둘이 28000원이면, 아무리 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다지만 비싸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단품요리 두 개에, 밑반찬도 없고 양도 특출 나게 많지 않고 분위기도 그럭저럭인데 이 정도 가격이라니.

 

음식에는 별 불만이 없었지만 자주 올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느꼈다.

 

더구나 주변에 먹을게 산적한 수원역 아니던가.

 

이래저래 아쉬웠지만, 음식은 맛있게 먹었다.

 

끝!

반응형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