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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노클링을 2012년에 처음 접했다.


그 전에도 물에서 노는 걸 좋아해 수영도 배우도 제주에 살면서


열심히 바다에 나가 수영을 하긴 했지만, 휴양지를 못 가본 탓에.


태국 중부의 꼬창이라는 섬에서 보트투어와 스노클링을 배운 후,


등이 까지는 것도 모르고 하루종일 물 속에 있었던 기억.


이후에 동남아 일주를 하면서도 틈만나면 보트 투어를 했었더랬다.


추억팔이는 이쯤 하고, 다합.


나름 번화가인 라이트하우스 앞 쪽을 제외하고는 깨끗하고 얕은 바다가


2km 넘게 가로로 펼쳐져 있는 곳이다.


우리는 아예 터키에서부터 스노클링 마스크를 구입해 들고다니는 중이라


대략 이틀에 한 번 꼴로 물놀이를 나가곤 했다.



레드필터가 없던 시절의 사진.



워낙 넓게 펼쳐진 바다라 좋은 포인트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 쉬운 일가든 포인트 이외에도 우리는 집 근처


두 세 군데의 포인트를 발견해 헤엄을 즐겼다.



10월 말이 되면서 물이 차가워 예전만큼 자주 가지는 못했으나,


한여름에 왔으면 물속에서 매일 살았을 것 같다. 그 정도로 기분좋은 바다.



해삼도 있고.



맛없어 보이는 물고기와 성게가 살기도 한다.


으으.. 성게 극혐..



높의 뒤로 보이는 어디를 들어가도 깨끗한 물과 물고기가 산다.




나 혼자 가는 날이 아니라 둘이 노는 날이면,


물 속에 들어가 사진을 찍고 논다.



요리조리 다니다 보면



가끔 무서운 아이들을 마주치기도 한다.



가끔 이렇게 떼거지로 몰려나와 나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기도 하고.



그래도 물속에서 노는 건 즐겁다.


가끔 엄청 커다란 복어나 다른 물고기가 지나가면 놀라기도 하고,


가오리같은 아이가 지나가면 멘탈이 흔들리기도 한다.



이상하게 잠수가 안되는 높선생은 포즈가 웃긴다.


두 달 간 열심히 노력해서 요즘은 조금 들어가는 정도.



가끔 동네 꼬맹이들이 낚시를 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도 있다.



얕은 바다를 넘어가면 갑자기 수심이 매우 깊어지는 구간이 나오는데,


처음엔 그 새파란 세상이 무서워서 얼른 밖으로 나왔었다.


나중엔 익숙해져서 이러고 놀았지만.


이 쪽으로 가장 쉽게 들어가는 길은 일가든 앞 바다.


다이빙을 시작하는 포인트가 있는데 그 곳으로 들어가면 쉽다.


내가 더 선호하는 곳은 그래도 우리집 근처. 가까우니까.



깊은 곳으로 오면 물고기 종류나 개체수가 비교가 안되게 늘어난다.


이런 물고기 떼도 보이고



아니면 요런 애들도 있고.


산호나 돌에 붙은 작은 박테리아? 혹은 해초 들을 갉작대는 소리가 처음엔


놀랍다.



다이빙을 하며 보는 풍경만큼은 못하겠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바다.



노는게 익숙해지면 숨을 참고 아래로 들어가 보기도 한다.


다합을 떠날 때 쯤엔 저기 보이는 모래바닥까지 내려갈 정도는 되었다.



맨날 수영을 하다 보니 많이 먹어도 더이상 살이 찌지 않아 좋았으나,


문제는



그야말로 온 몸이 새카맣게 탄다.


나야 워낙에 까만 편이지만 높의 수영복 자국은..ㅋㅋㅋㅋ



피부색만 보면 나도 이제 어엿한 바다사나이다.


라이트하우스 앞 바다 사진은 굳이 넣지 않았는데,


적당히 깊고 접근성이 좋은데다 성게도 많이 없어 수영하기는 좋지만,


당연하게도 물이 그리 깨끗하지 않고 물고기도 다양하지 않다.


다합에 오시는 분들은 자기만의 포인트를 찾아 나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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