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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21일, 금요일.


결국 우리는 온천도, 근처의 일곱 호수도, 수도원도 가지 않았다.


늦잠을 자고, 굴러다니고, 블로그 쓰고, 집에 있는게 지루하면 카페에 갔다가,


백화점에 갔다 하는게 일정.


따지고 보면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구입하지 않았으나,


기분만은 사치스러운 중국 부자가 된 듯한 며칠이었다.



집 앞을 흐르던 작은 하천.


지도에는 강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나, 그러기엔 초라한 수량과 썩는 냄새.


건조한 기후 덕에 코를 찌르는 정도는 아니다.



백화점 가는 길의 풍경.



국가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인구가 적고, 유출이 심하며, 빈부격차가


어마어마한 불가리아에선 심심치 않게 비싼 차들이 보인다.



우리가 선택한 백화점은 중심가에서 가장 큰 쇼핑몰, 몰 오브 소피아.


조금 외곽으로 나가면 훨씬 커다란 백화점이 있다지만,


여기로 만족하기로 한다.



크리스마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높은 매의 눈으로 쇼핑을 나선다.



하지만 백화점이라기엔 약간 모자란 느낌.


전체적으로 한산하기도 하고, 매장도 별로 없고,


아담한 2층짜리 쇼핑몰이다.



매우 저렴한 불가리아의 옷을 사려는 목적이 아니면 굳이 올 필요 없음.



그래도 나름 꼭대기 층엔 아이맥스 영화관까지 있다.


티켓 가격은 확인 안해봤지만, 아마도 저렴하겠지.


관람객도 많이 없는듯 하니 조용히 보기 좋을것 같다.



오오 백화점 푸드코드 미제 닭튀김 오오



쇼핑은 끝나지 않는다.


어제 글엔 적지 않았는데, 관광 두 시간에 쇼핑 세 시간 이었다.


이런 악독한 패키지 여행..................



불가리아 브랜드인것 같은데 이 집에 싸고 예쁜 옷들이 많다고 한다.



예쁜건 나는 모르겠고 확실이 매우 저렴하다.



커피 가격도 장난 아님.


써있는 숫자에 대략 660원을 곱하면 한국 돈이 되는데,


여기서 가장 큰 커피를 주문하면 바닐라 라떼 기준 3300원에


거의 탕약수준의 커다란 사발이 나온다.



우리는 백화점을 나와서 근처의 다른 카페로 감.


내부가 넓고 조용해 보여서 이 곳으로 골랐다.



쿠키 종류도 팔고



샐러드나 샌드위치, 다른 음료들도 많이 판매하고 있다.



그래도 조금 비싼 곳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진 않음.



은 아침에 오면 에스프레소 한 잔이 660원이다.


660원짜리 에스프레소!!!!!


아래의 1.29레바짜리 음료는 라떼인듯. 그래봐야 1000원...............



우리는 2층에 자리를 잡았다.


시원하고, 인터넷도 빠르고, 조용함.



내가 주문한 라떼와



높이 주문한 프라페.


불가리아에선 아이스 커피를 쉽게 찾아먹을 수 있다.


이렇게 두 잔 해서 총 7.6 레바가 나왔다.


한국 돈으로 하면 대충 5000원 정도.


물가에 도무지 적응이 안된다. 동남아 뺨을 마구 후려치는 불가리아 형님들.



4자 영상통화도 하며 아이들도 만났다.



참고하시라고 서브웨이 행사가격.


오늘의 샌드위치 가격이 3.49레바, 2300원이다.


특가라서 싼거 아니냐고?


일반 가격도 5레바를 넘지 않는다...........



물가가 갑자기 내려가니까 상대적으로 우리가 부자처럼 느껴진다.


중국 부자가 된 기분으로 쇼핑하고 커피마시고 노닥거리며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도 근처에 있는 오래된 수도원을 포기하고 카페로.


사진에 보이는 세 가지를 합쳐 11.2레바, 7400원이 나왔다.



아주 맛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찐득한 초코크림 케익과



우유가 맛있으니 당연하게도 훌륭한 맛이 나는 라떼.


인터넷도 역시 빠르고, 무려 콘센트도 있어서 블로그 쓰며 놀았다.



가게 내부.


나름대로 세련된 실내디자인을 자랑한다.



그다지 다양하진 않지만 케익들을 조각으로 판매한다.


단거나 디저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몸이 피곤하니 단게 땡겨서 맛있게 먹었다.



가게 이름은 영어로 읽으면 Nedelya..? 정도 된다.


이 정도 알파벳은 러시아 여행 한달로 다져진 내겐 껌이지.



소피아에 같은 이름을 가진 카페가 여러개인것으로 봤을 때, 체인점이다.


우린 그냥 집근처에 있는 곳으로 왔다.


이 날의 외출은 이걸로 끝.


집이 너무 좋으니 나가기가 싫었다.


어영부영 놀며 지내다 보니 어느새 소피아 체류도 끝.


이어서 소피아 특집 글이 두개 더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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