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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6일, 토요일

 

무려 카메라에 김이 서릴 정도로 습한 날이었다.

 

5년쯤 전에 안탈리아에서 경험한 이후로 처음..

 

어쩐지 다른 날보다 조금 더 덥고 습하더라니.

 

익선동까지 갔지만 생활맥주 치킨이 너무 먹고 싶어서 이곳으로 정했다.

 

 

사실 익선동 안쪽엔 마음에 드는 맥주집이 없기도 하고..

 

예약석까지 있는 생활맥주는 테이블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우리가 들어가 앉고 나서 잠시 후엔 만석이 되어버림.

 

조금 이른 시간(7시 남짓)에 들어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많은 것들이 그대로인 생활맥주 메뉴판.

 

예전에는 한 달에 한 번은 올 정도로 좋아했던 곳인데, 어째 발걸음이 뜸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레드락 생맥주가 테라로 대체되었다는 것!!!

 

익선동 지점만 그런지 다른 곳도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적잖이 충격이었다.

 

하지만 테라도 맛있는 맥주이니까..

 

어쨌거나 아픈 마음을 붙잡은 채 첫 잔은 국룰 IPA를 주문하고, 안주를 시키고 기다렸다.

 

거의 맥주만 전담하시는 사장님이 따라주신 놀라운 아이피에이(7300원).

 

수제 맥주도 또 오랜만에 먹는 거라 기분이 좋았다.

 

벌컥벌컥 마시기 아까워서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마심.

 

금방 준비된 기본 안주와 세팅.

 

특이하게도 사장님을 제외하고 직원분들은 전부 외국인이었다.

 

한국말을 잘하시지는 못해도 주문하는 게 힘들지는 않을 정도.

 

먼저 H님의 원픽, 케이준 감자튀김(9000원)이 나왔다.

 

치킨과 세트로 나오는 감자튀김이 있지만, 아무래도 이 얇은 녀석이 더 맛있지.

 

케첩과 화이트소스(?)에 찍어먹으니 맥주가 쭉쭉 들어간다.

 

두 번째 잔부터는 테라로 달린다.

 

생활맥주는 요청을 하면 소주를 타 주기도 하지만

 

어째서인지 한 번도 이용해본 적이 없다.

 

짧은 시간 간격을 두고 나온 앵그리버드(순살, 20000원).

 

생활맥주 치킨은 후라이드도 굉장히 매운 편이라 먹고 나면 항상 배가 아프다.

 

아플 것을 알면서도 이상하게 먹고 싶을 때가 있다는 말이지.

 

매운 거야 맥주로 정화하면 그만!

 

치킨에 감튀를 씹으면서 맥주를 계속 마셨다.

 

세트도 아니고 단품 메뉴를 두 개나 주문하는 바람에

 

조금 남지 않을까 기대(?)를 했지만

 

우린 생각보다 더 잘 먹었고..

 

맥주를 열심히 박살 내다가 시간이 돼 자리에서 일어났다.

 

토요일은 아무래도 보상심리 때문에 맥주를 더 마시게 되는 듯.

 

집에 와서도 세 캔 더 마시고 잤으니까..

 

토요일=맥주 공식은 올해는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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