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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을 나와선 아주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배고픈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박물관에 홀려있던 터라 느끼지 못했는데,


출구를 나서니 허기가 진다.


파리에 왔으니 푸아그라는 한번 먹어봐야겠고, 거위는 너무 비싸다.


해서 적절히 타협한 결과.



오리!!!!!!!!!!!!


식당 위치는 다음과 같다:



이름이 어려우니 넘어가자.


우리는 애매한 시간에 방문해서 가게안이 텅텅 비어있었지만,


나중에 저녁시간 즈음 지나가다 확인해 보니 줄 서서 먹어야 하는것 같았다.


식사시간에 가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을듯.


우리가 밥먹으러 갔던 시간에도 대부분 자리가 예약석으로 준비되고 있었으니.



가게 내부에선 각종 와인과 푸아그라 통조림을 판매하고 있었다.


오리로 만든 푸아그라는 가격이 꽤 저렴한 편이라 통조림으로 들고다니면서


빵에 발라먹는 용도로 사용해도 될 듯 한데,


당연하게도 프랑스 까르푸 역시 푸아그라 통조림을 팔고있다.



푸아그라와 에스카르고를 먹을 작정이니 와인은 화이트로.


남자 직원이 위트있고 친절한데다 영어까지 잘해 추천받아 시켰다.


서로 다른종류의 와인을 시켰는데 이름은 어려워서.....



테이블 세팅. 에스카르고 집게는 오랜만에 본다.


자꾸 똑같은 말이 되지만 기다리고 식사하는 내내 남자직원 덕분에 기분이 좋았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에스카르고 12개와 오리 푸아그라.


와인 두잔까지 포함해 43유로정도 했던 것 같다. 팁 포함 48유로를 냈으니.



얘는 아는 맛이라 군침먼저 돈다.


에스카르고를 처음 먹은 곳은 서울이었는데, 높이랑 4주년인가 5주년인가 기념일 이었다. 


장소는 건대 근처에 있는 식당 이었는데 한 입 먹자마자 흠뻑 반했지.



그리고 미지의 푸아그라. 소금 후추와 위에 있는 것은 무화과잼? 과 절인 생강이다.


같이 나온 빵이랑 먹는 음식인 듯 하다.



빵은 바게트와 다른 퍽퍽한 빵 두 종류.



언뜻 적어보이는데 막상 먹어보면 배가 부르다!



먼저 달팽이부터 한 입. 이게 맛이 없을수가 없다.


그런데 서울에서 먹었던 거랑 맛이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과연 유명한 요리사라고 하시더니 본토의 맛이었군.. 서울가면 재방문 간다!



그리고 처음 먹어본 (오리)푸아그라. 거위와는 그 풍미가 비교가 안된다고는 하지만


그 맛을 모르는 나는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맛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지방이 낀 간 맛. 너무 당연한가..



하지만 이 지방이 간의 퍽퍽함을 보완해주고 특유의 비린내는 식당에서 잘 잡은듯


굉장히 맛이 있었다. 같이 나온 소금, 후추, 특별히 생강과 같이 먹으면


술을 계속 부르는 맛!!!


그래봐야 간이거니 했던 나의 예상은 당연하게도 깨졌다.


가난한 우리의 여행중에 몇 안되는 큰 마음 한끼는 이렇게 행복하게 지나갔다.



명함의 뒤쪽.


아주 당연하게도 다음 파리 여행때도 재방문 의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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