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1일, 목요일. 페루의 수도, 리마에선 4박 5일을 머물렀다. 여행 패턴에 따라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 곳은, 대도시를 좋아하는 내겐 페루에서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리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채우지 못한 욕구를 채웠기 때문인지. 구시가지가 아닌 바닷가 근처 미라플로레스에 숙소를 얻은 우리의 하루는, 늦잠으로 시작한다. 아침은 사온 빵에 과카몰리와 오렌지주스를 만들어서 간단하게 먹거나, 배가 많이 고픈 날엔 거하게 먹기도 한다. 마트에서 발견한 푸아그라. 돼지 간으로 만든게 아닌지 잘 살펴야 한다. 미식의 도시라 자부하는 곳 답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는 풍부한 편. 파리에서 먹었던 푸아그라를 잊지 못해 사먹어 봤다. 그리고 리마에 와서야 만나게 된, 먹을만한 빵. 그럼에도..
2017년 12월 26일, 화요일. 라 파즈(La Paz)는 스페인어로 평화(Peace)를 뜻한다. 실제 치안은 평화와는 거리가 멀지만 어쨌든 그렇다. 볼리비아의 실질적(?)수도이자 세계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수도, 라파즈. 가장 낮은 곳의 고도가 3600미터, 높은 곳은 4000미터가 넘는 이 도시는 그야말로 공중도시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고산병을 주의해야 한다. 사설버스인 콜렉티보, 우버 외에 이 도시의 상징은 케이블카이다. 아직도 한창 건설중인 케이블카는 라파즈 곳곳을 잇는 교통수단으로 완성될 것이란다. 케이블카 이용요금은 한 번에 3볼. 처음 타면 높고 빠른 케이블카 덕에 겁을 먹기도 한다. 우리가 머물던 숙소에서 보이는 전경. 전망대에서 언급하겠지만, 분지형태의 지형에 언덕을 따라 집이 잔뜩 늘..
2017년 5월 30일 화요일. 파란 마을의 날씨는 아침부터 좋다. 모로코에 있는 동안엔 최대한 게으르게 지내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사진도 찍는둥 마는둥 느릿느릿 움직인다. 잠도 자고싶은 만큼, 매우 늦잠을 자고 일어난 후 나름 브런치를 먹으러 나와 가게를 탐색한다. 해서 들어가 본 가게. 식사시간을 비껴 찾아온 덕에 손님은 우리와 고양이 모자밖에 없다. 물론 우리도 가게 주인도 고양이를 내쫓을 생각은 없다. 우선 생과일 오렌지주스부터 한 잔씩 시키고. 가장 먼저 나온 요거트. 너무 시어서 꿀을 타 먹어야 한다. 지중해식 샐러드라고 해서 시켜본 참치샐러드. 그늘진 사진 덕분에 별로인 듯 나왔지만 이게 또 취향 저격이라 이후 하루에 한 그릇씩 찾게되었다. 그리고 너무나 당당하게 메뉴판의 한구석을 차지하고..
2017년 5월 17일 수요일. 새벽 6시에 뮌헨에 도착한 덕분에, 체크인 까지 시간이 남는다. 아주 익숙하고 당연한 몸짓으로 코인락커에 짐들을 구겨넣고 시내로 나선다. 뮌헨은 독일 전체에서 가장 안정적인 도시라고들 한다. 바이에른 주의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독일 다른 지역과 구분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도 하고. 독일하면 바로 떠오르는 옥토버 페스트도 이 도시에서 개최된다. 축제의 도시라지만, 5월 중순의 뮌헨은 차분하고 친절했다. 이 날도 마찬가지로 1일 무제한 교통권을 끊었다. 네 번 이상인가 타면 이득이었던 것 같은데 하루종일 8번은 넘게 탄 것 같다. 처음으로 들른 곳은 뮌헨 시내의 중심 마리엔 광장. 비수기라도 낮에는 관광객이 엄청나게 몰려드는 곳이라 일찌감치 방문했다. 아직 주변 식당도..
성당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향하면 금방 구시가지가 나온다. 돌바닥으로 복원 및 유지되고 있는 것은 좋으나 오래 걸으면 발목이 아픈 구시가지. 가끔가다 하이힐 신고 오는 누님들이 고생하는 걸 보면 운동화 신은 나는 행복한 편이다. 사진을 잘 보면 아직 해가 지려면 멀었는데 등이 한 두개씩 켜지고 있다. 야경이 기대된다. 본격 구시가지로 진입하는 건널목 왼쪽엔 프란체스코 수도원이, 오른쪽엔 성 삼위일체 교회가 있다. 하나하나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해 떨어지기 전에 한바퀴 도는게 목표니까 생략! 잘 보존된 구시가지에 들어서면 초입부터 관광지 냄새가 물씬 풍긴다. 일단 물가부터 두 배 정도 뛰는 듯. 찍을때는 몰랐는데 직원 누님과 눈이 맞았다. 이쪽 누님들도 잘 웃어주는데 저언니는 표정이 좀 무섭게 나왔네. 물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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